[중국 일일시황] 건설용 강재 소폭 반등...판재류는 약세

- 공공주택 확대 기대감에 건설용 강재 반등 - 판재류는 수요 부진으로 약보합 유지

2025-11-14     김은주 기자

중국 철강시장이 정체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데, 13일 품목별로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건설용 강재는 공공주택 확대 정책에 따른 수요 기대감이 반영되며 소폭 반등했지만, 열연은 별다른 호재가 없어 약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철근 선물은 톤당 3,046위안으로 전일 대비 8위안 올랐고, 열연 선물은 톤당 3,254위안으로 1위안 내렸다.

철근 선물의 상승은 베이징시가 11일 발표한 2025년 제2차 보장성 주택(공공주택) 건설·조달 계획에 따른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계획에는 신축 프로젝트 17개, 1만 9,780호 공급이 포함됐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기존 비주거 건물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 흐름이 건설 부문 수요 전망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며 철근 가격을 지지했다.

반면 열연은 정책적 자극이 부재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겹치면서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주 열연 명목수요는 313만 톤으로 10월 말의 330만 톤 대비 약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물시장도 선물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가격은 톤당 3,237위안으로 전일 대비 5위안 상승했고, 코일철근(HRB400E 8mm)은 3,424위안, 고장력선재(8.0mm, HPB300)는 3,422위안으로 각각 6위안 올랐다.

반면 판재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열연(4.75mm)은 톤당 3,307위안으로 2위안 내렸고, 냉연(1.0mm)은 3,898위안으로 4위안 하락했다. 중후판(20mm)도 3,433위안으로 전일 대비 1위안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수기 영향으로 철강 수요가 저조해 가격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원료 가격 수준이 여전히 높아 철강 가격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산 철광석(Fe 62%) 가격은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0달러 초반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