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몰리브덴 약세에 中 듀플렉스 STS 가격 하락
- 11월 들어 톤당 600위안 내려…수요 둔화·원가 하락이 복합 작용
중국 무석 시장의 듀플렉스 2205 가격이 9월 중순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1월 13일 기준, 민영 제철소산 4.0mm 5피트 열연 코일 현물 가격은 톤당 26,200~26,300위안으로, 9월 중순 대비 1,200위안, 11월 이후로만 600위안(–2.23%) 하락했다.
주요 원인은 수요 부진과 몰리브덴 가격 급락에 따른 원가 하락이다. 듀플렉스 2205 열연 평판의 실거래 가격은 톤당 26,500~26,550위안 수준이며, 거래 시 할인폭도 커지고 있다.
풍력·원전·석유화학·조선 등 주요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 덕분에 올해 중국의 듀플렉스 스테인리스 생산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2025년 1~10월 중국의 듀플렉스 스테인리스 생산량은 약 48만 4,6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2,300톤(7.1%) 늘었다.
그러나 9월 페로몰리브덴 가격이 2년 내 최고 수준에 도달한 뒤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강사들의 페로몰리브덴 구매량은 급감했다. 10월 페로몰리브덴 구매량은 4만 4,500톤으로 전월 대비 8.2% 감소,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들어 몰리브덴 정광 가격은 하루 평균 60위안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며, 일일 최대 하락폭은 120위안에 달하기도 했다. 국제 몰리브덴 가격 하락으로 중국 시장을 압박하고 있으며, 페로몰리브덴 가격은 하루 평균 60% 함량 기준 1톤 당 4,000위안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낙폭이 6,500위안까지 확대됐다.
이로 인해 페로몰리브덴 생산 원가가 역전되고 일부 제련업체는 손실 상태에 빠졌다. 다만, 광산 측 매도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11월 12일 칭산이 현금 기준 톤당 22만 9,000위안으로 가격을 제시한 이후, 중소 제강사들도 22만9,000~23만2,500위안 수준으로 잇달아 입찰을 진행했다. 13일에는 낙폭이 다소 줄었으나 시장 전반의 심리는 여전히 약세다.
현재 중국 내 몰리브덴광 가격은 예상보다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고, 수요 부진으로 인해 거래가 위축된 상태다. 이로 인해 11월 들어 몰리브덴 가격이 3만 3,500위안으로 하락하면서, 듀플렉스 2205 스테인리스의 제조원가도 약 1,600위안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실제 시장가격은 600위안 하락에 그쳐, 원가 인하 폭보다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스틸은 몰리브덴 시장의 급락세와 듀플렉스 2205 스테인리스 수요 약화가 맞물리며 단기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몰리브덴 광산의 출하 축소와 공급 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페로몰리브덴 가격이 점진적으로 안정되며 듀플렉스 스테인리스 가격도 하락을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