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STS] '원가 압박'보다 '매출 부진' 공포…11월 찬바람 '매섭다'
- 원·달러 환율 강세에도 수입재 가격 반등 불발 - 중국·인니 오퍼가 동반 하락, 수요 회복 더뎌
11월 2주차 스테인리스 시장은 찬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원·달러 환율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수입재를 중심으로 한 가격 인상 움직임은 거의 감지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는 원가 부담보다 매출 부진에 대한 압박이 더 크다고 토로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11월 판매량이 평월 대비 20~30% 이상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스코가 11월 출하가격을 동결함에 따라 중대형 유통업체의 판매단가 역시 큰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거래 부진이 심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가격이 크게 빠지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면서도, 실질 수요 위축과 일감 부족으로 체감 경기 한파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304 냉연 정품 가격이 톤당 335만~340만 원선에서 형성되고 있으나, 실질 거래는 많지 않았다. GS재 역시 수입재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면서 인상분 반영이 제한적이다. 현재 수입재는 톤당 290만~295만 원, GS 냉연은 295만~300만 원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해외 시장에서도 가격 약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내수 거래가격이 하락하며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티스코의 무석 지역 304 냉연 가격은 전주 대비 300위안 내린 톤당 1만 3,500위안 수준으로 파악됐다. 인도네시아 청산그룹 역시 수출 오퍼를 인하해 304 열연 기준 톤당 1,700달러 중반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Fastmarkets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304 스테인리스 거래가격은 톤당 1,830~1,870달러(CIF) 수준으로, 종전 대비 약 50달러 이상 하락했다. 중국 내수와 인니 수출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전체 시장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