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전용 석탄가 연내 최고치...연말까지 강세 전망

- 석탄값 고공행진...난방 시즌 조기 돌입 - ‘한파 예고’에 비축 수요 폭증

2025-11-13     김은주 기자

중국 발전용 석탄 가격이 연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본격적인 난방철 진입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석탄시장망(CCTD)에 따르면 11월 10일 보하이 발전용 석탄 현물 5500K, 5000K, 4500K가 각각 톤당 817위안, 725위안, 633위안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6~8위안의 상승 폭을 기록하며 세 품목 모두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공급 축소가 꼽힌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석탄 수입은 3억 8,762만 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10월 한 달 수입량은 전년 대비 9.8%, 전월 대비 9.3% 줄었다. 

수요 급증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방 지역이 예년보다 일찍 난방 시즌에 들어가면서 발전소와 난방기업이 재고 비축을 서두른 데다, 한파 전망까지 더해지며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우량 품종의 경우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낮은 재고도 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요 항구와 발전소의 석탄 재고가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수요가 늘자 공급 여력이 줄어들며 가격 상승이 가속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가격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11월 중순 북부 지역이 본격적인 난방철에 진입하고, 산업 생산도 연말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석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석탄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석탄 생산·운송 보장 강화, 전력용 석탄 중장기 계약 이행률 제고, 북부 지역 난방용 석탄 우선 보장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