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강관]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 연말 앞두고 비상

- 강관 유통 가격 지난주 대비 보합 기조 이어져 - 업계, 가격 하락 방어 총력···시황 회복 신호 '부재'

2025-11-14     이명화 선임기자

최근 탄소강 및 STS 강관 유통 시장은 수요가들의 구매 관망 장기화로 시세는 보합세에 머물러 있다. 탄소강 강관 업계는 재고 부담 속에서 일부 할인 물량까지 출현하면서 가격 인상 동력이 크게 약화되어 있다. STS 강관 업계 역시 소재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서 시황 침체가 이어지는 중이다. 업계는 연말을 앞두고 가격 하락 방어가 최우선 과제가 된 가운데, 단기간 내 뚜렷한 시황 반등 신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탄소강 강관>
이번주 탄소강 강관 유통 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수요가들의 구매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지역·물량별로 소폭의 할인 판매가 나타나기도 하는 등 가격 하방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11월 중순 유통 업체들의 재고는 대체로 넉넉하며, 일부 업체들은 매출 유지를 위해 물량 확보 경쟁에 들어가면서 시장은 한층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수요 위축 속에서 구조관 제조사들 또한 판가 인상에 쉽사리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사이즈는 저가 물량까지 등장해 판매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유통 업체들은 11월 말로 갈수록 시장 가격이 추가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제품 단가 인상보다는 재고 소진과 거래량 확보가 더욱 시급한 과제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이번주 유통 가격은 구조용 2㎜ 흑관 톤당 80만 원 후반대, 구조용 2㎜ 백관 톤당 100만 원 초반대, 배관용 100A 흑관 톤당 100만 원 초반대, 배관용 100A 백관 톤당 120만 원 후반대에서 형성됐다.

<STS 강관>
이번주 STS 강관 시장은 뚜렷한 침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수요가들의 구매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유통 재고도 넉넉해 시장에 활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포스코가 11월 STS 소재 가격을 동결하면서 조관사들의 판가 인상 요인도 제한적이다. 여기에 월 말로 갈수록 수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통 업계는 적극적인 호가 인상보다는 가격 유지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처럼 시장 내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서 유통 업계는 조관사에 대한 신규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 조관사들은 고가 소재 가격으로 판가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수요 침체가 발목을 잡아 실제 인상이 어려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시장의 체감 분위기가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 유통 가격은 포스코 STS 304 열연 강관 톤당 350~360만 원, 포스코 STS 316L 열연 강관 톤당 680~69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