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급용 후판 10월 급제동...日 실수요 존재감↑

- 10월 후판 수입 급감...광양 후판공장 생산 정상화 영향 - 中 선급 9.9만 톤→3만 톤, 그 외 물량은 1만 톤 밑으로 - 반덤핑 관세 영향 속 양 국별 수입 패턴도 달라져 - 日 선급 3.8만 톤...전월 比 41.5%↓, 실수요는 두 배 확대

2025-11-14     박현욱 선임기자

10월 들어 중국과 일본산 후판 수입 모두 9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이 약 20일간 보수에 들어가며 조선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했으나, 10월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수입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은 선급 중심, 일본은 유통 보완이라는 양국별 수입 패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반덤핑 관세 환경 속에서 수입 구조가 조금씩 자리잡는 양상이다.

중국산, 선급 중심 속 실수요는 1만 톤 이하 ‘바닥’
업계 및 본지 조사에 따르면 10월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총 4만 톤으로, 전월(11만 5,000톤)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선급(조선용) 물량은 3만 톤으로, 전월 9만 9,000톤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유통향 물량은 500톤에 그쳤으며, 건설·기계 등 실수요향은 9,500톤으로 전월 대비 3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후판은 관세 부담으로 일반 유통과 실수요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일부 특수강종 및 보세창고를 통한 선급 중심 수입만 유지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산, 선급은 줄었지만, 실수요 물량은 확대
일본산 후판 수입은 10월 5만 5,000톤으로, 전월 대비 26.7% 감소했다. 중국산과 마찬가지로 수입량은 줄었지만, 실수요 물량은 오히려 늘었다.

구체적으로 선급용 물량은 3만 8,000톤으로 전월 대비 41.5% 감소한 반면, 실수요향 물량은 1만 2,000톤으로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통향 물량은 4,000톤 내외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산 후판이 잠정관세·최종관세 부과 이후 유통시장에서 공백을 보이자, 일본산이 SS400 등 일통재 중심으로 틈새를 조금씩 메우는 흐름이 나타났다”면서, “동남아산 대비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지만, 국내 납기·품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향후 수입 시장이 ‘보세창고 중심 중국산 선급 + 일본산 실수요 및 유통재 보완’이라는 구조로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대형 조선소향 선급 물량은 일정 수요가 유지되는 반면, 실수요 및 유통에서는 중국산의 가격 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아 일본산의 틈새 공략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