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기대 심리만으로는 상승 동력 부족
- 선물시장, 기대심리로 소폭 반등 - 실수요 부진으로 관망 기조 여전
12일 중국 철강 선·현물 시장은 엇박자 흐름을 보였다. 선물시장은 실수요보다는 기대 심리에 좌우되는 특성상 투기적 수요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한 반면, 현물시장은 혼조세를 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 철강 선물시장은 철광석 가격 반등과 한단 지역의 감산 조치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철근(16~25mm) 선물은 톤당 3,038위안, 열연(3.5~9.75mm) 선물은 3,255위안으로 각각 13위안 상승했다.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는 철광석 선물이 톤당 774위안, 점결탄 선물이 1,219위안으로 각각 11위안, 6위안 올랐다.
철광석 가격의 기술적 반등이 완제품 가격을 끌어올렸다. 시만두 프로젝트 가동으로 인한 공급 확대 우려가 시장에서 상당 부분 소진되자 반발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다.
한단시의 생산 제한 조치도 단기적인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한단시는 16일까지 오렌지색 중대오염경보를 발령하고 Ⅱ단계 비상 대응을 발동해 지역 내 제철소에 감산을 지시했다. 이번 조치로 공급이 일시적으로 조절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거시 기대감도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중국 인민은행이 완화적 통화 기조와 역주기 조절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연말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수요 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선물 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물시장에서는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렸지만,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 변동 폭은 제한적이었다.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평균가격은 톤당 3,232위안으로 전일 대비 2위안 올랐고, 열연(4.75mm)은 3,309위안으로 1위안 상승했다. 냉연(1.0mm)은 톤당 3,902위안으로 2위안 오른 반면, 중후판(20mm)은 3,434위안으로 2위안 내렸다.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수요 둔화는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제품에서 물량 부족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