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STS 냉연·후판 11월 계약가 인상
- 페로크롬 가격 상승 반영… 니켈계·크롬계 모두 대상
일본제철(日本製鉄·Nippon Steel)이 11월 계약분 스테인리스 냉연의 판매가격을 300계와 400계 모두 톤당 5,000엔 인상했다.
10~12월 기준 페로크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자사 고유의 ‘알로이 링크(Ally Link)’ 제도에 근거해 이 중 절반 수준의 원가 상승분을 이번 계약에 반영했다. 환율 변동이 크지 않을 경우, 12월 계약에서도 동일 수준의 인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이후 누적 기준으로 보면, 일본제철의 스테인리스 냉연 계약가는 300계 제품에서 톤당 1만5,000엔, 400계 제품에서 1만엔 인상된 셈이다.
10~12월 페로크롬 가격은 전기 대비 파운드당 0.1달러 상승한 1.63달러(크롬 순분 기준, 도착도)로 결정됐다. 11월 계약은 9~10월 평균 원자재 가격지표(니켈·크롬·환율)를 기준으로 산정돼, 이번 인상분은 그 절반을 반영했다. 12월 계약에서는 10~11월 평균치를 적용해 나머지 절반이 반영될 예정이다.
일본 내수 수요는 여전히 완전한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일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추가 관세 여파로 주택설비기기 관련 간접수출은 감소했으나, 업소용 주방기기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난방기기 관련 수요가 성수기에 진입했다.
이들 제품군은 주로 400계이지만, 300계에서도 점차 견적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제철은 4분기 및 내년 1분기 모두 약 80% 수준의 가동률을 예상했다.
조선·에너지 수요 견조… 해외는 여전히 불투명
일본제철은 스테인리스 300계 후판 11월 계약 판매가격도 톤당 5,000엔 인상했다. 이는 자사 알로이 링크 제도에 따른 합금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결과다. 후판 공장 역시 4분기 및 내년 1분기 모두 약 8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조선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반면, 일반 플랜트 분야는 건설비 상승과 인력난에 따른 공기 장기화로 거래가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신에너지 및 의약 관련 분야의 수요 확대, 원전 수출 프로젝트 증가 등은 향후 시장 회복 요인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 시장은 미국의 철강 관세 정책이 불확실한 데다 중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여전히 수요 환경이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LNG를 비롯한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일본제철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