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온기 없는 시장...찬바람 여전
- 계절적 비수기와 부동산 경기 부진이 겹치며 수요 감소 - 감산 확산에도 규모 작아 수급 불균형 해소 어려워
11월 들어 계절적 비수기와 부동산 경기 부진이 맞물리며 중국 철강 수요가 줄고 있다. 이에 감산에 들어가는 철강사들이 늘고 있지만, 감산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 전반의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철근(16~25mm) 선물은 톤당 3,025위안으로 전일 대비 19위안, 열연(3.5~9.75mm) 선물은 톤당 3,242위안으로 10위안 각각 하락했다.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은 계절적 수요 둔화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건설 활동이 한층 위축됐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프라 및 주택 부문의 철강 수요도 줄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 수요가 이렇게 저조한 상황에서는 철강 가격이 바닥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감산에 들어가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감산 폭이 크지 않아 공급 조절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현물시장은 품목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였다. 건설용 철강은 출하가격 인상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판재류는 바오산강철이 11월분 내수가격을 동결하면서 보합권을 유지했다.
철근(20mm, 3급 내진)은 톤당 3,230위안으로 전일 대비 7위안, 고장력선재는 톤당 3,414위안으로 6위안 각각 올랐다. 이날 제강사 3곳이 건설용 철강 출하가격을 톤당 20~30위안 인상 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판재류는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바오산강철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11월 내수가격을 동결하면서, 전반적인 가격 변동도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열연(4.75mm)은 톤당 3,308위안으로 전일 대비 1위안 올랐고, 냉연(1.0mm)은 톤당 3,900위안으로 1위안 하락했다. 중후판(20mm)은 톤당 3,436위안으로 전일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