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中 냉연 가격 약보합 지속...추가 하락 우려도

- 비수기 돌입으로 수요 위축...생산 여전히 높아 - 재고 5년 내 최고치 기록…시장 부담 가중 - 비축 수요 없으면 추가 하락 불가피

2025-11-12     김은주 기자

마이스틸은 11월 중국 냉연 가격이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뚜렷한 반등 동력 없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동절기 재고 비축 수요가 부진할 경우 연말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가격: 비수기 돌입으로 약보합 
11월은 철강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추운 날씨로 인해 북부 지역의 건설 작업이 중단되면서 수요가 한층 위축될 전망이다. 공급 측면에서도 철강사들의 가동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공급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수요는 줄고 공급은 유지되는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냉연 가격은 단기적으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철강사와 유통업체 재고 비축 의지가 낮을 경우 연말 재고 부담이 가중되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감산 규모 제한적...공급 부담 해소 어려워
10월 말 중국 냉연 주간 생산량은 85만 9,700톤으로 월초(88만 300톤) 대비 2.3%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가동률을 유지한 데 따른 것이다.

4분기 들어 정기 점검 계획이 많지 않아 11월에도 공급 부담이 해소되기 어렵다. 북부와 남부 지역이 전체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상하이·장쑤·저장 등 화둥 지역의 가동률은 6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국영 철강사는 이미 11월 말 출하 물량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져, 공급 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수요: 자동차·가전 모두 둔화세
반면 수요는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 10월 자동차산업은 성수기 효과로 생산·판매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11월 들어 신에너지차 관련 안전사고 이슈와 보조금 축소 등으로 주문이 감소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재고 조정에 집중하고 있으며, 완성차보다는 부품용 강재 수요가 일부 유지되고 있다.

가전산업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주문이 줄었다. 주요 가전업체의 신규 주문은 부진한 가운데, 일부 기업은 세정기·로봇청소기 등 소형가전 중심으로 제품군을 전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자동차·가전의 수요 회복은 제한적이다. 

재고: 5년 내 최고 수준… 해소 속도 더뎌
재고 부담도 여전히 크다. 10월 말 중국 냉연 재고는 214만 7,700톤으로, 월초(216만 8,400톤)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같은 시기 기준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해, 재고 해소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출: 내수 하락세 영향으로 오퍼가도 약보합

내수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으며 수출 오퍼가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10월에는 톤당 약 518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11월에는 이보다 낮은 톤당 513달러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