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3사, 대수리 마친 10월...생산·판매 70만 톤대로 회복
- 10월 생산은 77.4만 톤, 판매 72.8만 톤 기록 - 내수 판매는 50만 톤대 회복...올들어 가장 좋아 - 수출 악화에 1~10월 누적 판매는 마이너스 전환
국내 후판업계의 10월 생산과 판매 실적이 전월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포스코의 설비 대보수가 마무리되면서 생산과 출하가 정상화된 영향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후판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의 10월 생산량은 77만 4,000톤으로 전년 및 전월 대비 각각 9.6% 30.7% 증가했다.
앞서 포스코 광양 후판공장(연산 280만톤)은 지난 9월 약 20일간 대수리에 들어간 바 있다. 광양공장은 국내 후판 총 생산능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해 당시 업계 전반에 미친 영향이 컸던 가운데 10월 들어 정상 조업을 재개하면서 공급량이 회복됐다.
생산 증가에 따라 출하 물량도 확대됐다. 후판 3사의 10월 출하량은 72만 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으나, 전월보다 17.2%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다시 50만 톤대로 회복한 가운데 올 들어 가장 좋았다. 10월 내수는 52만 9,000톤으로, 전년 및 전월 대비 각각 7.3%, 9.5% 증가했다. 아울러 중국산 후판 수입이 줄어든 점도 내수 개선에 기여했다. 10월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약 5만 톤으로, 지난 4월(4만 톤)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반면, 수출은 부진이 이어졌다. 10월 수출량은 19만 9,000톤으로 석 달 연속 20만 톤을 밑돌았다. 지난해 월평균 수출이 24만 톤이었던 데 비해 올해는 평균 21만톤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출 주요국들의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수입 통계에 따르면, 인도 4.5만 톤(전년 比 32.6%↓), 튀르키예 2.4만 톤(6.5%↓), 베트남 1.8만 톤(26.1%↓), 중국 1.5만 톤(14.9%↓), 벨기에 9,600톤(13.6%↓), 스페인 9,200톤(40.5%↓), 미국 6,400톤(14.2%↓)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1~10월 누적 기준으로 후판 3사의 생산량은 700만 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711만 5,000톤으로 0.2%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수 출하는 506만 8,000톤으로 6.6% 늘었고, 수출은 204만 7,000톤으로 13.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