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10월 외판용 열연 80만 톤대로 하락...수출 부진 여파

- 통상 이슈 속 수출 급감·정기보수 여파…생산·판매 감소 - 내수 53만톤으로, 올 들어 두 번째로 적은 수준 - 미국·인도 등 주요국 수출 부진, 신흥시장 중심으로 물량 분산 - 파키스탄·칠레 등 신규 수요처 개척하며 수출 다변화 가속 - 10월 이어 11월에도 열연공장 정기보수...생산 축소 불가피

2025-11-11     박현욱 선임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양 고로사의 10월 외판용 열연 판매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80만톤대로 떨어졌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양사의 10월 외판용 열연 판매량은 총 86만 톤으로 전년 대비 0.6% 늘었으나, 전월 대비 16.9% 감소했다. 내수 판매도 올 평균을 밑돌았으며, 특히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10월 한 달간 내수 판매는 53만 5,000톤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9% 감소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지난 8월(52만 5,000톤)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수출은 32만 5,000톤으로, 전년 및 전월 대비 각각 4.4%, 33.7% 감소했다. 최근 통상·관세 이슈로 미국과 인도 등 주요 수출국으로의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미국향 수출은 10월 약 1만 3,000톤에 그쳐, 전년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외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로의 출하도 전년 대비 1만~2만톤씩 줄었다. 다만 파키스탄, 칠레, 에콰도르, 오만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일부 물량을 보완했다.

전반적으로 주요국 수출이 감소하자, 양사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수출 다변화를 강화하며 미·유럽 등 전통 시장의 수입 규제 강화 속에서도 새로운 수요처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89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10.9% 감소했다. 이는 10월 포스코 광양 2열연공장과 현대제철 당진 2열연공장의 대보수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11월에도 열연공장 정기 수리 일정이 예정돼 있어, 단기적으로 생산량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1~10월 누적 외판용 열연 생산량은 약 987만 톤, 판매량은 992만 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8.9% 증가한 수준이다. 내수 누적 판매는 580만 톤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으며, 수출은 412만 5,000톤으로 1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