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 얼어붙은 연말 시장에 '11월 수주전' 총력

- 3분기 누계 수출 19% 급락···구조관 업계, 11월 내수 확보 사활 - 수요 침체 장기화 기조속 11월 반등 없인 올해 업계 실적 '빨간불'

2025-11-11     이명화 선임기자

구조용 강관 업계가 11월 판매 강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9월 누계 기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대비 역성장을 기록하자, 업계는 비수기 진입에 맞춰 공격적인 영업 활동 전개로 수요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국내 업계의 구조용 강관 생산량은 16만 862톤으로 전월(15만 463톤) 대비 6.9% 증가, 전년 동월(14만 4,168톤) 대비 1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6만 4,033톤으로 전월(15만 9,361톤) 대비 2.9% 증가, 전년 동월(14만 9,000톤) 대비 10.1% 늘어났다.

이 가운데 9월 구조용 강관 국내 판매량은 13만 8,360톤으로 전월(13만 4,732톤) 대비 2.7% 증가, 전년 동월(12만 9,187톤) 대비 7.1%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은 2만 5,673톤으로 전월(2만 4,629톤) 대비 4.2% 증가, 전년 동월(1만 9,813톤) 대비 29.6%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판매 증가세는 8월 하계휴가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1월~9월 판매량을 놓고 보면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 9월 누계 국내 업계의 구조용 강관 생산량은 143만 176톤으로 전년 동기(147만 3,092톤) 대비 2.9% 감소했고, 판매량 역시 144만 9,170톤으로 전년 동기(149만 4,955톤) 대비 3.1%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은 127만 3,793톤으로 전년 동기(127만 6,255톤) 대비 0.2% 소폭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량은 17만 5,377톤으로 전년 동기(21만 8,700톤) 대비 19.8% 급락해 전체 판매 감소를 주도했다.

이처럼 연간 실적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업계는 11월을 올해 실적 향방을 좌우할 결정적인 한 달로 판단하고 있다. 통상 11월~12월은 계절적 비수기로써 공공·민간 건설 발주 축소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는 시기다. 여기에 10월 장기 연휴 여파로 수요 회복이 약했던 점을 감안하면, 11월~12월은 구조용 강관 업계의 올해 실적 희비를 가를 시기로 평가된다.

결국 구조관 업계는 당분간 뚜렷한 내수 회복 신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11월 판매 성과를 최대한 끌어 올려 연간 실적 하락 폭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황이 부진했던 만큼, 11월 판매 성과가 사실상 4분기 성적표를 결정할 것"이라며 "업체들은 당분간 신규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