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철용 석탄·구리 등 10종 ‘핵심 광물’에 추가

- 핵심 광물 목록 확대...대중 견제 강화 - 원료 단계까지 관세 부과 가능성 제기

2025-11-10     김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철용 석탄과 구리 등을 포함해 10종의 광물을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목록에 추가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무부는 이번에 제철용 석탄, 구리, 우라늄, 보론, 납, 인산염, 칼륨염(potash), 레늄, 규소, 은 등 10개 광물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3년마다 갱신하는 핵심 광물 목록은 연방정부의 투자 및 인허가 결정에 지침이 되며, 광물 관련 정부 전략 수립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자국 내 생산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처럼 핵심 광물 정제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경쟁국의 수출 제한이나 공급 충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제철용 석탄 등 광물이 이번에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되면서, 향후 원료 자체에 대해서도 미국의 관세 부과나 무역 제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에 핵심 광물로 지정된 구리는 전기차, 전력망, 데이터센터 등 필수재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월부터 수입산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지만 광석 원료가 아니라 반제품과 파생상품에만 이를 적용하고 있다. 핵심 광물로 지정되면 원료 상태의 구리에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