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규제국 26년 1분기 STS 최저가격 '올랐다'
반덤핑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3개국 5개사의 내년 1분기 수출오퍼 최저가격의 윤곽이 드러났다.
올해 300계 냉연 기준 4분기 최저가격이 3분기 대비 약 70달러 가까이 하락했던 가운데, 내년 1분기 최저가격은 전기 대비 60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가격과 비교했을 때는 약 110달러 하락했다.
이들 5개社는 분기별 최저가격을 사전에 합의된 공식에 따라 산정하며, 해당 가격 이하로는 한국으로 수출할 수 없다. 최저가격 산정에는 중국 스테인리스 가격정보 제공처인 ‘51BXG’에서 공표한 가격이 활용됐다.
합의된 공식에 따라 내년 1분기 최저가격은 4분기 시작 월인 10월의 중국 무석 내수가격 일 평균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 10월 거래가격은 국경절 연휴 이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7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추산 10월 티스코 내수(무석 기준) 평균 거래가격은 톤당 1만 3,665위안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6년 1분기 304 냉연 오퍼 최저가격은 톤당 약 1,950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참고로 2021년 9월 AD 규제 당시 해당 국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304 열연은 냉연 대비 최대 200달러의 가격 차이를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를 적용할 경우 열연의 최저 오퍼가격은 톤당 약 1,750달러 선까지 허용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이러한 200달러 갭이 실제 적용되는 사례는 거의 없으며, 열연과 냉연 간 가격 차이는 대체로 100달러 내외로 나타나고 있다.
내년 1분기 최저가격은 올해 4분기 가격과 비교해 60달러 가까이 상승하면서 사실상 바닥을 치고 ‘턴어라운드’한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1월 무석 평균 내수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이상,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올해 4분기 가격이 실질적인 저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가 밀들의 경우 이미 내년 1월적 냉연 오퍼를 내년 1분기 최저가격 수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물론 아시아 지역 내 304 냉연의 평균 거래가격과 비교했을 때 약 80~120달러 높은 수준이다. 11월 7일 기준 304 냉연 아시아 수출가격은 톤당 1,830~1,870달러(CIF), 중국산 304 냉연 수출가격은 톤당 1,860~1,950달러(FOB) 수준이다.
이러한 가격 흐름을 종합해보면, 뭐가 됐든 신규 쿼터 물량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304 냉연 기준 톤당 1,950달러 밑으로 떨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현재 급등한 원달러 환율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수입원가는 현재 판매단가보다 5~10만 원 이상 상승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1~3월) 선적 기준으로, 해당 분기 최저가격 이하로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의 5개사(청산, 티스코, 리스코, 유스코, 왈신)가 오퍼할 경우 최대 25.82%의 반덤핑 관세가 적용된다.
현재 국내외 수요 상황은 회복세를 언급하기는 자금 회전도 불안하고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저가격 방어선이 일부 구축됐다는 점이다. 여기서 더 하락하기에는 수입원가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304 냉연 최저가격 기준으로 현재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수입원가만 약 290만 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