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中 중국 수출 주춤...누적치는 여전히 증가세

- 선제 출하·가격 경쟁력 약화에 10월 감소세 - 1~10월 누계 9,733만 톤… 전년비 6.6% 증가 - 올해 연간 1억 2천만 톤 돌파 전망..역대 최고치

2025-11-10     김은주 기자

10월 중국 철강 수출이 일시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 ‘마이단 수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9월에 선제 출하가 이뤄진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1~10월 누적으로는 여전히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0월 한 달 수출량은 978만 2,000톤으로 전월 대비 6.5%, 전년 동월 대비 12.5% 각각 감소했다.

이번 수출 둔화는 중국 정부가 10월부터 ‘마이단 수출(VAT 회피를 통한 저가 수출)’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철강사들이 9월에 선제적으로 출하를 늘린 영향이 컸다.

여기에 중국산 철강재의 가격 메리트가 약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열연의 경우 러시아산 수출가격이 일시적으로 중국산보다 낮아지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 의지가 둔화됐다. 

그럼에도 1~10월 누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철강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10월 누계 철강 수출량은 9,733만 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일부 달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가파른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 연간 철강 수출량이 1억 2,000만 톤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월에는 수출이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마이단 수출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고, 철강사들의 가격 조정으로 주문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월 중국의 철강재 수입량은 50만3,000톤으로 전월 대비 8.2%,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504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