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월에도 견조한 성장세...“국내 공급 확대 속 수입 축소”

- 10월 조강 3.3%↑·수출 9.6%↑…수입 29.6% 급감 - 인프라 건설 수요와 공공 프로젝트 중심의 내수 확대 - 자국 내 공급 및 가격 안정...수입 의존도 점차 축소 - 글로벌 가격 악화로 수출 물량은 줄어들 수도

2025-11-09     박현욱 선임기자

인도 철강산업이 10월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도 철강부 산하의 합동공장위원회(Joint Plant Committee) 잠정 통계에 따르면, 조강 및 완제품 생산은 각각 3.3%, 1.6% 증가했으며, 완제품 수출은 9.6% 늘어난 반면 수입은 29.6% 급감했다. 내수 소비도 전월 대비 2.4% 늘어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조강 생산 증가세 지속
인도의 올해 10월 조강 생산량은 1,401만 6,000톤으로, 9월(1,356만 5,000톤) 대비 3.3% 증가했다. 전년 동월(1,280만7천톤)과 비교하면 9.4% 증가했다.

2025 회계연도(4~10월) 누적 생산은 9,608만톤으로, 전년 동기(8,603만톤) 대비 11.7% 증가했다.

조강 생산 증가세는 인프라 건설 수요와 공공 프로젝트 중심의 내수 확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완제품 강재 생산 1.6% 증가
완제품 강재 생산량은 1,344만 2,000톤으로, 전월(1,322만 7,000톤) 대비 1.6% 증가했다. 전년 동월(1,221만 5,000톤) 대비 10.1% 증가했다.

4~10월 누적 생산은 9,188만 7,000톤으로, 전년 동기(8,296만 3,000톤)보다 10.8% 증가했다.

완제품 강재 수출 9.6%↑…전년 대비 44.8% 급증
수출 물량도 파란 불이다. 완제품 강재 수출은 64만 톤으로, 9월(58만 4,000톤) 대비 9.6% 증가했다. 전년 동월(44만 2,000톤)과 비교하면 44.8% 급증했다.

4~10월 누적 수출은 345만 톤으로, 전년 동기(275만 톤) 대비 25.3%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도산 열연·냉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유지되며 수출이 꾸준히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 29.6%↓…전년 대비 55.6% 급감
국내 공급 안정세와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수입 의존도가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완제품 강재 수입은 45만 9,000톤으로, 9월(65만 2,000톤) 대비 29.6% 감소했다. 전년 동월(103만3천톤) 대비로는 55.6% 급감했다.

4~10월 누적 수입은 380만 4,000톤으로, 전년 동기(576만 8,000톤)보다 34.1% 감소했다.

소비도 완만한 증가세
완제품 강재 소비는 1,364만 2,000톤으로, 전월(1,332만 8,000톤) 대비 2.4% 증가했다. 전년 동월(1,301만3천톤)과 비교하면 4.8% 증가했다.

누적 기준(4~10월) 소비는 9,250만 2,000톤으로, 전년 동기(8,582만 7,000톤) 대비 7.8% 증가했다.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민간 부문의 자동차·기계 수요가 내수 견조세를 유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도 철강 전문매체 빅민트(BigMint)는 인도 철강시장이 단기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호조와 생산·소비의 견조한 흐름, 그리고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시장을 지탱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강재 가격 약세로 수출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 공급 경쟁력 강화와 신중한 구매 분위기로 인해 수입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