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중국] 얼어붙은 수요에 시장심리도 '꽁꽁'

- 비수기 진입으로 거래량 한산 - 할인 판매에도 판매 진작 제한적

2025-11-10     김은주 기자

지난주 중국 철강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비수기 진입으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유통업체들이 저가 판매에 나섰지만, 수요업체들은 필요한 물량만 구매하며 신중한 기조를 보였다. 당분간 이렇다 할 거시적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며 단기적으로 철강 가격은 약보합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봉형강>

11월 들어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건설 수요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다음주부터는 한파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수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수요 둔화에 대응해 철강사들이 설비 점검과 보수에 들어가며 생산량 조절에 나섰지만, 수요 감소 폭이 커 가격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된다. 

7일 기준 상하이 지역 철근 가격은 톤당 3,190위안으로 전주 대비 1.2% 하락했다. 선재는 톤당 3,370위안으로 1.2% 떨어졌고, H형강은 톤당 3,390위안으로 1.7% 내렸다.

<판재>

7일 상하이 지역의 열연 가격은 톤당 3,290위안으로 전주 대비 2.1% 하락했다.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5대 철강재 중 열연만 유일하게 재고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재고 누적 우려가 확대됐다. 

냉연 가격은 톤당 3,770위안으로 1.3% 내렸다. 수요 부진으로 거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통업체들이 할인 판매에 나섰지만, 판매 진작은 제한적이었다. 

아연도금강판은 톤당 3,960위안으로 1.0% 하락했고, 컬러강판은 톤당 6,400위안으로 0.8% 떨어졌다. 수요 부진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았으나, 유통업체들의 가격 방어 의지가 강해 가격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원료>

원료 가격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7일 호주산 철광석(62% Fe) 가격은 톤당 102.3달러(CFR)로 전주 대비 3.5% 하락했다.  항만 재고 증가와 수요 부진으로 시장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같은 날 중국 내 점결탄 가격은 톤당 1,396.9위안으로 전주 대비 3.3% 상승했다. 산시(山西) 지역의 높은 생산비용과 환경 규제 강화로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