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연 수출가 460달러선 보합...미·중 회담 효과 제한적

- 수출 오퍼는 470~475달러, 성약은 이보다 10달러 낮아 - 정상회담 효과 단기에 그쳐...시장 심리 ‘관망 모드’ - 동남아·중동 시장, 전반적 보합세 속 거래 부진 이어져

2025-11-07     박현욱 선임기자

중국산 열연 수출가가 10월 마지막 주(25~31일) 동안 뚜렷한 변동 없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마이스틸(Mysteel)에 따르면 중국 열연 수출 오퍼가격은 기간 초반 원료 가격 강세 영향으로 소폭 반등한 뒤 다시 조정되며 제한적인 등락을 거쳤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는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 초 중국 내 원료탄·코크스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앞선 2주간 이어진 열연 수출가 하락세는 둔화됐다. 이 기간 중국 주요 제강사들의 주력 오퍼가격은 톤당 470~475달러(FOB) 수준에서 제시됐고, 거래가격은 약 460달러(FOB) 선을 형성했다. 전주 대비 약 10달러 낮은 수준이다.

이후 10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산 회담으로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철강 시장 심리가 일시적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중국 제강사들의 열연 수출 오퍼가격은 475~485달러(FOB)로 상향됐고, 거래가격은 평균 465달러(FOB) 수준까지 올랐다. 민영 제철소의 거래가격은 국영 제강사 대비 약 5달러 낮은 460달러(FOB)에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구체적인 무역 양보 조치가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시장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10월 31일 기준 중국 주요 제강사들의 열연 오퍼가격은 톤당 470달러(FOB) 안팎에서 유지됐으며, 거래가격은 460달러(FOB)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중국 및 기타 지역산 열연(SS400 3mm) 수입가격이 톤당 453달러(CFR)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말레이시아산 열연은 톤당 530~535달러(CFR 튀르키예)로 2달러 하락했고, 인도네시아산 열연은 495~500달러(CFR 베트남)로 보합세를 이어갔으나 거래는 부진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현지 제조업 및 인프라 수요 회복으로 거래가 다소 늘었지만, 중국산 저가 오퍼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UAE 시장에서는 아시아산 열연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일본산은 톤당 500달러(CFR UAE)에 오퍼됐으며, 거래는 495~510달러(CFR)에서 체결됐다. 중국산은 495~505달러(CFR UAE)에 제시됐고, 대만산 11월 선적분은 505달러(CFR UAE)에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도 열연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다. 주요 밀들의 오퍼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중국산 열연(1.2mm)은 톤당 530~535달러(CFR 사우디아라비아)에 제시됐다.

한편, 마이스틸은 10월 31일 기준 톈진항 출하 기준 냉연(1.0mm SPCC) 수출가격을 톤당 518달러(FOB)로, 전주 대비 3달러 하락한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