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SNT 강종으로 여는 강관 新시대②-세아제강

- 세아제강-포스코, SNT 355 후육 강종의 조관 후 강도 개선 공동 연구   - SNT, 외부 충격에 강해 강관 소재로 적용했을 때 우수한 내진 성능 강점 - SNT 강관, 영흥화력발전소 저탄장에 납품···국내 여러 화력발전소에 적용

2025-11-10     이명화 선임기자
◇세아제강 구매팀 박진우 과장

포스코가 내진 특화 강재인 SNT 강종 공급을 확대하면서, 이를 실제 강관 소재로 적용해온 세아제강의 평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건축물 대형화로 고강도·고연성 소재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세아제강은 SNT 강종의 기술적 강점과 현장 반응, 그리고 포스코와의 협업 성과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에 본지는 세아제강 구매팀 박진우 과장을 통해 SNT 강종 사용 후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포스코 SNT 강종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타 강종 대비 SNT가 가지는 장점과 차별성은 무엇입니까?
A> SNT 강종은 지진 등 외부 충격에 강해 강관 소재로 적용했을 때 내진 성능이 탁월합니다. 강재 특성이 균일하고 용접성·가공성도 우수해 건설 현장에서 용접이 필요한 다양한 부위에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관 제조 관점에서 보면, 품질 편차가 적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Q> SNT 강종을 적용한 강관에 대해 최종 고객사 반응은 어떻습니까?
A> 내진 성능이 중요한 건축물 및 인프라 현장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내진 설계 기준을 충족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의 성능을 확인하면서, 구조물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설계·시공 과정에서의 유연성, 시공 후 구조물 안정성에 대한 만족도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Q> SNT 적용 강관의 주요 납품 사례가 있다면 소개 해주십시오.
A> 세아제강은 2023년부터 SNT 강종 적용 강관을 내진 성능이 요구되는 다양한 건축·산업 프로젝트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영흥화력발전소 저탄장 프로젝트가 있으며, 이 외에도 국내 여러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요 인프라 사업에서 신뢰를 확보하면서 적용 범위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Q> 세아제강과 포스코는 장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까?
A> 포스코는 당사의 핵심 소재 공급사로서, 기술 개발·품질 향상·신제품 공동 개발 등 다방면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기술 교류와 품질 협의를 통해 현장 요구에 맞는 최적의 소재를 공급받고 있으며, 특히 신강종 개발이나 품질 안정화 과정에서 포스코와의 협력이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양사 모두의 기술 경쟁력과 제품 신뢰성을 한층 강화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Q> 세아제강 포항 R&D센터가 진행 중인 주요 연구 개발, 그리고 SNT 강관 관련 연구 성과를 말씀해주십시오.
A> 세아제강 포항 R&D센터는 고품질·고성능 강관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일반 구조용·배관용 강관은 물론 API 강관, CCUS·수소 이송용 강관 등 차세대 강관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진용 SNT 강종의 경우 높은 연성, 우수한 충격 인성, 좁은 항복강도 범위, 낮은 항복비 등 복합적인 물성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를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조직 제어와 강도 설계가 필요합니다.

특히 포스코와는 SNT 355 후육 강종(두께 12~40㎜)을 대상으로 조관 후 강도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SNT 355는 두께별 인장 기준이 다르고, 항복강도를 355~475MPa 범위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며, 항복비도 0.85 이하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려면 세심한 소재 설계가 필수입니다.

양사는 테스트 생산과 다양한 R&D 활동을 통해 Pipe t/D 비율별 조관 전·후 물성 변화 분석, 원소재 조직 설계, 강도 최적화 등을 수행했고, 그 결과 모든 기준을 만족하는 소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도 포스코와 함께 SNT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강관 소재 개발을 확대해 국내 강관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