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JFE스틸, 불황 파고 '고부가 전략'으로 돌파
- 2025 회계연도 철강 부문 경상이익 전년 대비 10.2%↑ -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54%로 확대… 2027년엔 60% 목표
철강업계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2위 철강사인 JFE스틸이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고급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JFE스틸은 2025 회계연도 철강 부문 경상이익을 400억 엔(약 3,8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수준이며, 8월에 발표한 전망치와 동일하다.
실적 달성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을 2024 회계연도 48%에서 2025 회계연도 54%로 확대하고, 2027 회계연도에는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강 생산량은 2024 회계연도 2,195만 톤에서 2025 회계연도 약 2,150만 톤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이는 8월 당시 전망치보다 50만 톤 많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JFE스틸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보호무역 정책 영향에도 불구하고, 현재 판매 상황과 무역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생산량 감소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내시장에서는 건설 산업 수요 둔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노동력 부족, 자재비 상승, 금리 인상, 투자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조선업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자동차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 우려가 남아 있은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시장 역시 뚜렷한 개선 조짐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전 세계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며, 회복의 뚜렷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중국 내수 부진과 높은 생산, 수출 증가가 맞물리며, 아시아 전역의 수급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 회계연도 상반기(2025년 4월~9월) JFE스틸의 철강 부문 경상이익은 54억 엔(약 513억 원) 적자로, 전년 동기 345억 엔(약 3,275억 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철강시장 악화, 원자재 가격 변동, 판매가격 조정 시차 등 영향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조강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2%, 1.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