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선물 ‘찔끔' 반등...수요 부진 여전

- 선물, 과대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 - 수요 부진 여전...시장심리 '냉랭'

2025-11-07     김은주 기자

6일 중국 철강시장에서는 철근·열연 선물이 기술적 반등을 보인 반면, 현물시장은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뚜렷한 반전 동력을 찾지 못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빠르게 줄면서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었다. 

철근·열연 선물 기술적 반등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철근(16~25mm) 선물은 톤당 3,037위안, 열연(3.5~9.75mm) 선물은 3,256위안으로 각각 13위안, 3위안 상승했다.

철근과 열연 선물은 이달 들어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일부 자금이 유입되며 소폭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승은 과대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며, “수급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국 5대 주요 철강재 생산량은 전주 대비 2.1% 소폭 감소한 반면, 명목 소비는 5.4% 큰 폭 감소해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원자재 선물시장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는 철광석(62% Fe) 선물이 톤당 777.5위안, 점결탄은 1,290.5위안으로 각각 1.5위안, 22위안 상승했다. 철광석은 제한된 수요 속에서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점결탄은 산시(山西) 지역의 높은 생산비용과 환경 규제 강화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현물시장, 건설용 강재 ‘강보합’…판재류는 여전히 약세

현물시장은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제강사의 출하가격 인상으로 건설용 강재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판재류는 수요 둔화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가격은 톤당 3,220위안으로 전일 대비 3위안 상승했다. 철근 선물이 반등한 가운데, 일부 제강사들이 건설용 철강 출하가격을 20위안 인상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열연(4.75mm)은 톤당 3,317위안으로 전일 대비 1위안, 냉연(1.0mm)은 톤당 3,911위안으로 2위안 하락했다. 북부 지역의 기온 하락으로 수요가 둔화하면서 판재류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석탄·코크스 가격 강세로 철강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설비 점검과 감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