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日 무계목 강관 AD 관세 연장 여부 재검토 돌입

- 재검토 완료 전까지 기존 99.9% 반덤핑 관세 그대로 유지  - 멕시코 중대형 무계목 강관 시장에서 日 제품 영향력 제한

2025-11-07     이명화 선임기자

멕시코 정부가 일본산 무계목 강관에 부과 중인 반덤핑(AD) 관세를 연장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재검토 절차에 공식 돌입했다.

멕시코 경제부(SE)는 4일 관보를 통해, 일본산 무계목 강관에 대해 지난 2000년 최초 부과된 99.9%의 AD 관세가 올해 11월 10일부로 효력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대표 강관 제조 업체인 탐사(TAMSA, Tubos de Acero de México S.A.)가 기간 연장을 요청하면서 '관세 지속 여부'에 대한 재검토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경제부는 재검토 절차와 관련해 2024년 7월 1일~2025년 6월 30일을 조사 기간, 2020년 7월 1일~2025년 6월 30일을 분석 기간으로 설정했다. 재검토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99.9% AD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

조사 대상은 외경 101.6~460㎜의 열간압연 방식으로 생산된 탄소강·합금강 무계목 강관으로, 라인파이프·압력 배관 등 산업용 수요가 많은 품목군이다. 다만 STS 강관, 기계용 튜브, 시추용 튜브 등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멕시코는 2000년 AD 조치 도입 이후 2006년, 2012년, 2016년, 2021년에 걸쳐 이미 네 차례 관세를 연장해 왔다. 경제부는 이번 재검토 과정에서도 이해 관계자들에게 28영업일 이내에 의견 제출을 요청했으며, 수입 실적·가격 동향·덤핑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멕시코 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사용되는 중대형 무계목 강관 시장에서 일본산 제품의 영향력을 더욱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