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내려가나...중국산 GI, 석 달 사이 55달러 ‘뚝’

- 포두강철, 톤당 550달러 제시…전월 대비 25달러↓ - 중국 2급 밀 580달러선...마이단 수출 문제 대두 - 중국산 도금재 AD 조사 개시 앞두고, 저가 공세

2025-11-07     박현욱 선임기자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중국 주요 밀들이 내수 압박 속 한국 시장으로의 물량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 포두강철은 한국향 GI(SGCC, 1.0mm, Z120) 수출 오퍼가격을 지난달보다 25달러 낮춘 톤당 550달러(CFR, 2월 중순적)를 제시했다. 연중 최고점이었던 지난 8월과 비교하면, 석 달 사이 55달러나 빠진 셈이다.

한 수입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격은 동남아 밀들의 한국향 후판 오퍼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 내 경기부양 기대감에도 불구,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도금재 AD 조사가 임박한 점을 의식해 공격적으로 오퍼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내 GI 유통가격도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5일 기준 상하이 지역 GI 유통가격은 톤당 약 3,970위안으로, 8월 중순 고점(4,160위안)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같은 기간 중국 2급 밀들의 한국향 오퍼는 톤당 570~580달러(CFR, 12월 말 적) 수준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마이단 수출’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일부에서는 톤당 560달러 수준의 오퍼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9~10월에는 세관 검사 강화로 소위 마이단 수출이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부가세 탈루 등 편법 수출을 재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중국산 도금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밀과 무역업체 사이에서 한국향 물량을 서둘러 소진하는 분위기다.

참고: 마이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