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부산 정상회담 계기로 ‘관세 휴전’ 돌입
- 트럼프, 중국산 ‘펜타닐 관세’ 20%→10% 인하 - 미중, 상호 24% 보복관세 1년간 유예 합의 - 중국, 美 펜타닐 관세 10% 철회...기존 10%는 유지
미·중 양국이 부산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합의에 이르며 관세 휴전에 들어갔다.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관세율은 57%에서 47%로 낮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직후, 중국이 합성마약의 일종인 펜타닐의 대미 유입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20%의 펜타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무역합의 모드로 전환했다. 중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전구물질 차단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펜타닐 관세를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미중 양국은 서로에게 부과한 24%의 보복관세는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추가 관세 125% 중 91%를 철회하고, 나머지 24%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국은 8월에 그 유예기간을 다시 90일 연장했으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가로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중국도 즉각 화답했다. 미국의 펜타닐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해제하고,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24%의 추가 관세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10% 관세율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중 양국의 일부 관세 중단 조치는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며, 세계 경제의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