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후판 SS400 체계 전환...시장 충격 완화 나서
- 후판 GS 철수 이후 시장 혼란 완화 위해 '한시적 특별가격 운영’ - 가격경쟁에 매몰된 유통시장을 품질과 안전이 확보된 시장으로 정상화 필요
포스코가 저가 중국산 후판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시장에 공급해온 수입대응재 GS(General Structural Steel)400 판매를 중단하고 11월부터 JIS 규격의 SS400 제품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그동안 GS400은 후판 유통시장에서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증가하는 저가 중국산에 대응해 유통시장을 방어해왔다. 그러나 저가 중국산을 대응하는데는 항상 무리한 가격 경쟁이 불가피했다.
이에 포스코는 가격만 우선시 되는 경쟁에서 탈피, 품질과 안전이 확실히 보증되는 정품 규격 판매를 통해 유통시장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해 GS400에서 SS400으로의 전환을 추진, 일부 사이즈 엑스트라 감면 및 베이스 가격 조정 정책을 시행하며 대응에 나섰다.
최근 포스코는 자사 지정 가공센터를 대상으로 SS400의 엑스트라 및 베이스 가격 조정 정책을 안내하며 '한시적 특별 가격 운영’ 방안을 시행했다.
이번 특별가격은 SS400으로 전환중 가격 차이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수요가를 고려해 두께 구간별로 베이스 및 엑스트라 항목을 한시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수요가의 실질적인 가격 부담을 낮추는 구조다.
포스코 관계자는 “GS 철수로 인한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정품 전환에 따른 수요업계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강건한 철강유통 생태계를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대응재에서 정품 체계로 전환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엑스트라 조정으로 체감 단가가 완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 조정에도 불구, 실제 매입단가가 상승하면서 유통가격이 정체된 상황에서 인상분을 판매가에 반영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이 본질적으로 정품 중심으로 개선되어야 하는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