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산강철, 3분기 순익 급증…그 배경은?

- 3분기 순이익 전년 대비 약 130% 폭증 - ‘2+2+N’ 고급 제품군 판매 비중 확대 - 마강 흑자 전환·산둥강철 르자오 수익성 개선

2025-11-05     김은주 기자

중국 바오우그룹 산하 바오산강철의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특히 판재류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주요 계열사의 이익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바오산강철의 1~3분기 매출액 2,324억 3,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9% 감소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79억 5,900만 위안으로 35.32% 증가했으며, 비경상항목을 제외한 지배주주 순이익도 80억 3,600만 위안으로 46.43% 늘었다.

3분기 매출액은 810억 6,400만 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3.28%,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30억 8,100만 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26%, 전년 대비 130.31% 증가했다. 비경상항목을 제외한 지배주주 순이익도 32억 9,700만 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40.9%, 전년 대비 163.13% 늘었다.

■ 3분기 판재류 판매 역대 최고치...제품 마진도 개선
1~3분기 철강재 판매량은 3,92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으며, 3분기에는 1,395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9% 늘었다. 

제품별로 보면, 3분기 판재류는 전분기 대비 67만 톤 증가한 1,218만 톤, 강관은 2만 톤 늘어난 52만 톤, 기타 제품은 19만 톤 증가한 126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 중 판재류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판재류가 전분기 대비 2.27% 하락한 톤당 4,029위안, 강관은 1.73% 내린 톤당 6,602위안, 기타 제품은 5.60% 떨어진 톤당 3,315위안을 기록했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급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효과로 제품 마진은 오히려 전분기 대비 톤당 57위안 늘어난 451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 실적 개선 배경은? 
이번 실적 개선에는 고급 제품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2+2+N(자동차강판·전기강판, 후판·봉형강, 기타 고수익 제품)’ 제품군의 판매량은 2,568만 9,000톤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또한 인장강도 1,470MPa급 ‘기가파스칼급1470DP-EG’ 제품이 양산에 돌입하며 고급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고급 판재류 생산능력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오산 제철소에서는 연 18만 8,000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과 22만 톤 규모의 방향성 전기강판 프로젝트가, 칭산 제철소에서는 연 22만 톤 규모의 방향성 전기강판과 55만 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프로젝트가 각각 추진되고 있다. 또한 둥산 제철소에서는 연 180만 톤급 ‘제로카본 고급 박판’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고급 제품군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

계열사의 이익 개선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2분기 이후 마강(Ma Steel)이 흑자 전환하며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1~9월 산둥강철 르자오(Shandong Rizhao) 제품 마진도 전년 대비 톤당 225위안 개선됐다.

앞서 바오우그룹은 산둥강철 계열사 산둥강철 르자오 지분 48.6%를 인수한 데 이어, 마강 지분 49%를 현금 90억 위안에 인수·증자해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로써 바오우그룹이 직접 지배하거나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철강사들의 조강 생산능력은 총 8,00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바오우그룹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철강 생산능력 목표를 기존 8,000만~1억 톤에서 8,000만 톤 이상으로 조정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기보다는 기업 내실 강화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극대화에 주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