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철강업 PMI 두 달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수축 국면’
- 신규 주문지수 47.6…성수기 불구 수요 회복세 ‘미약’ - 생산지수 49.8로 상승…공급 확대에 재고 부담 가중 - 완제품 재고지수 51.7…3개월째 확장세 지속
10월 중국 철강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소폭 반등했지만, 기준선 50을 넘지는 못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 철강물류전문위원회에 따르면, 10월 중국 철강업 PMI는 49.2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두 달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기준선 50은 넘지 못해 경기 수축 국면을 지속했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신규 주문지수는 47.6으로 전월보다 2.4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 50을 하회했다. 10월 전통적인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세가 미약했기 때문이다. 반면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해외 단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54.3으로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지수는 49.8로 4.1포인트 상승했고, 완제품 재고지수는 51.7로 3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수요 회복 속도가 공급 확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재고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철강물류전문위원회는 “10월에는 국경절 연휴 이후 건설 현장이 본격 재개되고, 북방 지역이 한파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수요가 일부 회복됐다”며 “다만 부동산 업황이 여전히 조정 국면에 있고, 인프라 투자 속도도 더딘 만큼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에는 공급과 수요 모두 위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난방 시즌 돌입과 환경 규제 강화로 철강사 생산이 줄고,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건설 수요도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철강재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충분히 가격 조정이 이뤄졌고, 원료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경우 저점에서 점진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