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제조업 PMI 부진에 심리 '냉각'
- 제조업 PMI 6개월 만에 최저치 - 철근·열연 선물 나란히 하락 - 현물시장도 동반 약세
중국 철강시장이 31일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철근·열연 선물이 동반 하락했다. 현물시장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둔화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PMI 부진에 선물시장 ‘심리 위축’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철근(16~25mm) 선물은 톤당 3,106위안으로 전 거래일과 같았으며, 열연(3.5~9.75mm) 선물은 톤당 3,308위안으로 10위안 하락했다.
가격 하락으로 주된 원인으로 제조업 PMI 부진이 지목된다.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10월 중국 제조업 PMI는 49로, 9월(49.8)보다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조강 생산 감소가 경기 둔화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247개 철강사의 고로 가동률은 전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88.6%로,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제강사들이 마진 축소로 생산 감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는 철광석은 톤당 800위안으로 2.5위안 떨어졌으며, 점결탄 선물은 톤당 1,286위안으로 2위안 하락했다.
현물시장도 약세…거래 분위기 위축
현물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선물시장이 장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현물시장 거래 분위기가 위축됐다.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가격은 톤당 3,260위안으로 전일 대비 5위안 하락했다. 재고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날씨가 추워지며 건설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철근 가격은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열연(4.75mm)은 톤당 3,365위안, 냉연(1.0mm) 가격은 톤당 3,933위안으로 각각 전일 대비 8위안, 2위안 하락했다. 중후판도 톤당 3,472위안으로 전일 대비 3위안 떨어졌다. 유통업체들이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판매가를 낮추면서 약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마이스틸은 “거시적 호재 요인을 소화하며 시장이 다시 수급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11월부터는 철강 수요가 계절적으로 위축되고, 수요가들의 구매 의욕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