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철근 회복세 주춤···내수 급감에 수입 절반 ‘뚝’
- 생산·내수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 - 수입 물량 6,700톤대···수출만 소폭 증가 - “공공 발주 확대 여부가 하반기 수급 관건”
건설 경기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전반적으로 8월 철근 시장의 회복세가 주춤했다.
철근 생산과 내수가 모두 전월 및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하며 수요 위축이 뚜렷해졌다. 특히 내수 부진 속에 수입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수출만이 유일하게 소폭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5년 8월 국내 철근 생산량은 55만 1,31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9만 8,505톤) 대비 7.9% 감소, 전년 동월(61만 6,777톤)보다 10.6% 줄어든 수치다.
내수는 54만 290톤으로 전월 대비 9.8%,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 하절기 공사 물량 축소와 건설 경기 둔화, 민간 현장의 안전점검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내수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출은 1만 5,989톤으로 전월 대비 25.1% 증가, 전년 대비 59.1%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수입 물량은 6,714톤 으로 전월 대비 57.2%, 전년 대비 44.2% 급감했다. 일본 및 중국산 저가재 유입이 일부 조정된 가운데, 내수 둔화로 인해 수입업체의 신규 발주가 대폭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내 명목소비(내수+수입)도 54만 7,004톤으로 전월(61만 4,709톤)보다 11.0%, 전년 동월(65만 1,642톤)보다 16.1% 감소했다.
한편, 올해 1~8월 누적 명목소비는 475만 5,64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3만 4,069톤)보다 10.8%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철근 내수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 공공 발주 확대와 민간 현장 재가동 여부가 향후 수급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