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약] 10월 중국 철강시장 흔들…'수급'·'정책' 변수에 달렸다
- 장기 연휴로 재고 누적, 가격 하방 압력 확대 - 연휴 이후 수요산업 선방하 재고 감소 가능성도 - 20기 4중전회·미 연준 금리 인하 여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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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 중국 철강시장은 '하락→반등→재차 하락'의 패턴을 보였다. 월말 철강재 종합가격지수는 월초 대비 톤당 53위안 하락했고, 철근과 선재 가격은 각각 47위안, 52위안 떨어졌다. 중후판, 열연, 냉연 가격은 각각 35위안, 63위안, 22위안 하락했다. 반면 철광석(Fe 62%) 가격은 1달러(CFR) 상승했으며, 점결탄 가격은 57위안 반등했고, 코크스 종합가격은 76위안 하락했다.
9월 평균 철강재 종합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톤당 58위안 하락했고, 철근과 열연은 각각 74위안, 54위안 떨어졌다. 반면 철광석 가격은 4달러 반등했고, 점결탄 가격은 1위안 하락했으며, 코크스 가격은 11위안 반등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10월 철강시장은 장기 연휴로 인해 수급 펀더멘털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나, 호재성 정책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에 나설 여지도 있다. 다만 정부 생산 제한 명령이나 실질적인 반내권 조치가 동반되어야만 추세적인 반등이 가능하다.
10월 철강시장을 좌우할 변수는 많지만,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재고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거시적 이벤트다. 재고 측면에서는 장기 연휴로 인해 재고가 누적되면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겠지만, 점차 재고가 줄면서 가격 반등을 엿볼 여지도 존재한다.
먼저 공급 측면에서, 9월 26일 중국 전기로에서 생산되는 철강 평균 원가는 톤당 3,202위안으로, 중간 규격 제품 기준 톤당 134위안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고로에서 생산되는 철근, 중후판, 열연의 톤당 원가는 각각 3,119위안, 3,429위안, 3,275위안으로, 마진은 각각 14위안, 77위안, 49위안에 불과해 수익성 축소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247개 철강사 중 58%가 여전히 흑자를 유지했으나, 원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마진 축소 추세가 뚜렷해졌고 이는 10월 공급에도 제약 요인이 될 전망이다. 9월 말 기준 공급 축소 폭은 크지 않았지만, 철근 주간 생산량은 14만 톤 감소했다.
국경절 연휴에는 일부 기업이 감산 및 가동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며, 감산 정책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10월에는 철강사들의 자율적 감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로는 물론이고, 그간 높은 생산 수준을 유지해온 고로도 감산 및 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5대 철강재의 주간 평균 생산량은 9월 860만 톤에서 10월 840~850만 톤으로 줄 가능성이 크며, 주로 건축용 강재에서 감산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에서는 체감상 수요가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실제 중국 5대 철강재의 주간 명목소비는 849만 톤으로 8월과 비교해 줄지 않았다. 이는 9월 수요가 체감만큼 나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건설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10월은 건설 시공을 하기에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올해 건설용 강재 수출이 크게 늘었고, 대규모 빌릿 수출도 내수 부진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 10월에도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제조업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10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월 대비 5만~10만 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의 경우 10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생산량은 각각 1,153만 대, 863만 대, 90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에어컨과 냉장고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되며, 세탁기도 10월에는 늘겠지만 11월에는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볼때 10월 철강재 재고는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9월에는 다운스트림의 미약한 재고 보충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재고 증가가 42만 7,300톤에 그쳐 예상보다 양호했다. 이는 공급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수요가 양호했음을 의미한다. 10월에도 정부의 감산 명령 없이도 자율적 감산과 수요 회복세가 맞물리며 월간 재고가 50만 톤가량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연휴 기간에는 60만~80만 톤 정도 재고가 누적될 수 있다.
건설용 강재 재고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지난해는 국가 표준을 변경했을 뿐더러 국경절 연휴 기간 재고 누적이 47만 톤에 불과했다. 통상 재고 누적 평균치는 80만~100만 톤 수준이다. 판재류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부담이 크지 않아 주로 건설용 강재에서 재고 압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10월 품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10월 철강시장이 개선될 조짐이 보인다. 8월 중국 일정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이익이 전년 대비 20.4% 증가하면서 기업 생산 활동을 북돋울 수 있고, 완제품 재고는 전년 대비 2.3% 증가에 그쳐 낮은 수준이어서 재고 압력도 크지 않다.
여기에 10월 20~23일 열리는 20기 4중전회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도 주목된다. 4중전회는 향후 장기 발전 목표를 결정하는 정치적 이벤트로, 큰 정책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부동산 안정과 반내권 정책의 실질적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25bp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이후 중국도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크다. 이는 거시적 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수급 압력을 일정 부분 상쇄하며 철강 가격의 기술적 반등을 촉진할 수 있다.
마이스틸의 예측치에 따르면, 10월 평균 철강재 종합가격지수는 톤당 3,477위안으로 전월 대비 22위안 하락할 전망이다. 철근 지수는 톤당3,243위안으로 52포인트 하락, 선재는 톤당 3,564위안으로 44위안 하락, 열연은 톤당 3,368위안으로 37위안 하락, 냉연은 톤당 3,875위안으로 28위안 하락, 중후판은 톤당 3,477위안으로 30위안 하락, 철광석 지수는 톤당 100.5달러로 4.5달러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10월 철강시장은 연휴 기간 재고 누적과 심리적 압력으로 부담을 받을 것이지만, 계절적 소비와 함께 4중전회와 미 연준 금리 인하 호재로 인해 철강 가격은 수급 압박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
철강사들은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에 대응한 ‘수출 밀어내기’ 시기가 지났음을 인식하고, 전통적 비수기에 진입하기 전에 자율적 감산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몇 개월간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유통업체들은 현물 투기를 피하고, 확실한 기회가 아니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하며, 저점에서 선물시장 매수 포지션을 검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최종 수요처는 여전히 저가 매수에 집중하고, 시장별로 재고를 관리해야 한다. 정부 부처는 철강사 감산과 실질적 반내권 조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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