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강관] 연휴 전 적막한 시장..거래 실종
- 추석 연휴 앞두고 조용한 시장 분위기, 수요 관망세 뚜렷 - 급한 물량 외 구매는 추석 이후로 미뤄···사실상 조기 휴무 돌입 - 강관 유통 업계, 재고 과잉 속 추석 이후 시황 반등 여부 주목
※추석 연휴로 10월 10일자 게재 예정이던 [10-2 강관]은 한 주 쉬어갑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국내 강관 시장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접어들었다. 수요가들은 긴급 물량이 아니면 발주를 미루고 있고, 유통 거래는 자취를 감췄다. 조관사들도 연휴 기간 장기 휴동에 들어가면서 시장은 완전히 멈춰 선 분위기다.
<탄소강 강관>
이번주는 영업일이 짧아 9월 하순과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수요가들의 매기는 자취를 감췄고, 조관 및 유통 업체들 또한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거래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사실상 연휴가 이미 시작된 듯한 모습이 나타났다.
대부분의 조관사들은 10월 3~9일 휴동에 돌입하며, 일부는 12일까지 생산을 멈출 예정이다. 유통 시장 내 거래 부진이 이어지자 조관사들 역시 출하를 줄이고 연휴를 기점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장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유통업체들은 호가를 인상해도 고객 반응이 없고, 그렇다고 가격을 낮추기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바닥을 친 상태에서 연휴 이후에도 뚜렷한 반등 요인이 없다"며 당분간 답답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유통 가격은 탄소강 구조용 2㎜ 흑관 톤당 80만 원 후반대, 구조용 2㎜ 백관 톤당 100만 원 초반대에서 형성됐다. 탄소강 배관용 100A 흑관은 톤당 90만 원 중후반대, 배관용 100A 백관은 톤당 120만 원 초중반대 수준에서 형성됐다.
<STS 강관>
STS 강관 시장 역시 뚜렷한 수요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판매 진도율은 낮아졌고, 수요가들은 급한 물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추석 이후로 구매를 미루는 분위기다.
시장 가격은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포스코가 10월 STS 300계 공급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하면서 유통 가격에도 일부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어, 소재 인상분이 실제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또한 유통 업계는 추석 직후 영업일수가 보름 남짓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재고 과잉이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호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STS 강관 판매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시황은 추석 이후 수요 회복 여부와 소재 인상분의 실제 반영 속도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번주 유통 가격은 포스코 STS 304 열연 강관 톤당 350~360만 원, 포스코 STS 316L 열연 강관 톤당 680~690만 원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