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망-패널] 연휴·원가·수요 '삼중고'에 개점휴업 위기
- 패널 제조 업계, 중소형 공장 발주 급감···공장 가동률 유지 어려워 - 뚜렷한 4분기 회복 이슈 부재, 원소재 매입 전략과 비용 관리 급선무 - 중국산 GI·컬러강판 AD 조사 개시 발표 앞두고 소재 수입 전략 혼선
샌드위치 패널 업계는 건설 경기 침체 및 원소재 가격 불안정, 10월 초 장기 연휴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수준의 암울한 분위기에 빠져 있다. 4분기에도 뚜렷한 수요 회복 이슈가 보이지 않으면서, 패널 제조사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0월은 개천절·추석·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면서 실제 영업일수가 보름 남짓에 그친다. 문제는 단순히 영업일 축소에 그치지 않는다. 건설 경기 위축으로 중소형 공장 건축물 수요 자체가 줄면서 신규 일감 확보가 어려워졌다. 통상 3~4개월이면 완공되는 중소형 공장 건축물조차 견적 문의가 급감해 패널 제조사들은 공장 가동률 유지마저 쉽지 않다.
원가 부담도 업계의 큰 고민이다. 샌드위치 패널 핵심 소재인 건재 컬러강판 가격은 연속 인상세를 보이고 있으나, 완제품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단압밀들은 9월과 10월 각각 건재 컬러강판 가격을 톤당 5만 원씩 인상했지만, 상승분이 패널 제품 가격에 전가되지 못하면서 패널 제조사들의 손익은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반덤핑 제소 이슈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 및 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를 앞두면서 업계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조사 착수 여부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입 컬러강판 조달과 수급 구조 변화가 불가피해 계약 시점과 물량 조정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결국 샌드위치 패널 업계의 뚜렷한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소재 매입 전략과 비용 관리 능력이 10월 업계 성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패널 제조 업계 관계자는 "고정비는 늘어나는데 수주는 줄어들면서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업계에선 '고사 직전'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