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국경절 연휴 앞두고 선·현물 동반 약세

- 장기 연휴 앞두고 거래 부진…시장 전반 적막감 가득 - 제조업 PMI 49.8, 6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 지속

2025-10-01     김은주 기자

30일 중국 철강시장은 국경절·중추절(10월 1~8일) 장기 연휴를 앞두고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장을 떠나면서 시장 전반에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에 따라 시장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연휴 이후 시황에 대한 비관적인 정서가 깔리면서 선물과 현물시장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악화된 것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49.8을 기록했으나, 6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철강업 PMI는 성수기임에도 수요 개선이 제한된 데다 재고가 늘어나면서 2.1포인트 급락한 47.7로 떨어졌다.

이에 이날 선물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철근 선물은 톤당 3,072위안, 열연 선물은 톤당 3,253위안으로 전일 대비 각각 25위안, 36위안 하락했다. 철광석 선물은 톤당 780.5위안, 점결탄은 톤당 1,126위안으로 각각 3.5위안, 28위안 떨어졌다.

현물시장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가격은 톤당 3,261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4위안 하락했다. 철강사 생산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연휴 모드에 들어가면서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따라 재고가 소폭 누적되면서 연휴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열연(4.75mm)은 톤당 3,398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9위안 내렸다. 철강사 생산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국경절 연휴 이후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냉연(1.0mm)은 톤당 3,946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4위안 하락했다. 일부 업체들이 판매 진작을 위해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으나, 구매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지속적인 가격 하락을 야기하면서 시장 전반에 비관적인 심리가 커지고 있다.  

중후판(20mm, 보통강)은 톤당 3,519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4위안 하락했다. 설비 정비를 마친 철강사들이 잇따라 가동을 재개하면서 생산량이 늘었지만,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해 연휴 이후 재고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지적된다.

원료 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호주산 철광석(Fe 62%, 분광)은 톤당 103달러(CFR), 중국 주요 코크스 수입항구인 일조항(日照港)의 준1급 코크스 가격은 톤당 1,460위안으로 전 거래일과 같았다. 

한편, 당산(唐山, 탕산) 보통강 빌릿 공장 출고가는 톤당 20위안 내린 2,950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