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장기 연휴, 철근 제강사 공장 가동 ‘대부분 중단’

- 개천절~한글날 사이 최대 열흘 휴무 집중 - 8대 제강사 포함 전국 공장별 가동 중단 일정 윤곽 - 비수기 수요 둔화 vs 생산 공백, 시장 영향 주목

2025-10-01     김영대 선임기자

10월 초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을 포함한 장기 연휴를 맞아 국내 주요 철근 제강사들이 일제히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전국 8대 철근 제강사를 포함한 주요 업체들이 최대 열흘 가까이 휴무에 들어가면서, 단기적인 철근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이번 휴무는 대부분 10월 3일(목) 개천절부터 9일(수) 한글날을 포함한 기간에 집중돼 있으며, 공장별로는 최소 5일에서 최대 10일까지 생산이 중단된다.

업체별, 공장별로 살펴보면 현대제철 인천 소형 압연공장은 앞서 9월 24일부터 지속해온 대보수일정을 지속하고 이후에는 5일부터 9일까지 추석 연휴 휴무에 들어한다. 나아가 10일과 11일은 일반형강을 생산함에 따라 사실상 10월초 철근 생산이 거의 없다.

현대제철은 인천 철근 압연공장과 포항 당진공장은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휴무하며, 포항 공장은 휴무 직후 특수강 생산으로 13일까지 실질적인 철근 생산이 중단된다.

동국제강은 인천 1·2공장을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가동을 멈추고, 포항 공장도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휴무에 들어간다.

대한제강은 신평 공장이 3일부터 12일까지 10일로 가장 길게 휴무에 들어가고, 녹산 공장은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평택 공장은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가동을 중단한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은 각각 10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휴무를 계획했다. 이외에 양사는 연초부터 4조 3교대 근무를 3조 3교대로 전환하면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고정적인 비가동을 진행 중이다.

와이케이스틸은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장장 10일간 휴무에 돌입하며, 한국제강은 1호 공장이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2호 공장은 11일까지 각각 8일 및 9일간 휴무한다. 한국특강(철서)은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금번 장기연휴 기간 동안 휴무는 대부분 10월 3일(목)부터 9일(수) 사이에 집중돼 있는 형국이다. 나아가 일부 업체는 앞뒤로 일정을 늘려 최대 10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추세다.

특히 평일과 주말이 겹치면서 사실상 2주 가까이 생산이 중단되는 셈이다. 동시에 출하가 뒷받침된다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시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10월은 건설경기 비수기로 수요 자체가 다소 감소하는 시기인 만큼, 수급 불균형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이 대부분 장기간 휴무에 들어가는 만큼, 연휴 이후 수급 대응 전략을 고민해둘 필요가 있다.”라며, “수급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