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연휴 이후 품목별 철강 가격 향방은?
- 연휴 이후 정책·수급 변화 따라 품목별 차별화 - 철근은 상저하고, 열연·냉연 등은 박스권 - 철광석·점결탄 강세가 가격 하단 지지
중국 철강시장이 국경절(10월 1~8일) 연휴를 맞아 장기 휴장에 들어간다. 매년 국경절 전후로 정부 정책, 원가, 수급 요인이 맞물리며 철강 가격이 향방을 달리해왔다. 올해 국경절 이후 중국 철강재 가격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본지 제휴사인 마이스틸이 각 품목에 대한 가격 흐름을 전망했다.
철근: 상저하고
올해 국경절 직후에는 철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나, 점차 수급 흐름이 개선되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철강사의 철근 생산 마진이 여전히 마이너스로 공급 확대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공급을 충분히 소화할 만큼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주 주간 철근 생산량은 210만 톤을 밑돌았으며, 명목소비는 210~215만 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명목소비가 생산을 소폭 상회하면서 철근 재고는 최근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철광석과 점결탄, 코크스, 철 스크랩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면서 철근 가격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현재 호주산 철광석(62%) 가격은 톤당 103달러(CFR)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열연: 좁은 범위에서 등락 반복
국경절 이후 열연 가격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원료 가격 강세가 가격 하단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일부 수요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겠으나,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냉연: 좁은 박스권 장세
냉연 가격 역시 좁은 범위에서의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재고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다만 자동차 생산·판매 증가가 냉연 수요를 일부 뒷받침하고 있으며, 철강사의 직판 비중 확대로 유통 물량이 줄면서 가격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후판: 상저하고 예상
중후판 가격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일부 철강사의 재가동으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재고 누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는 중후판 가격을 짓누루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앞서 연휴 전 재고 확보에 나서지 않았던 업체들이 물량 보충에 나서면서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용접강관·무계목강관: 소폭 상승
용접강관 가격은 수급 개선에 힘입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가 추세적인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국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 집행 속도와 착공 진행 상황,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여부가 중장기 가격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무계목강관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강관사의 설비 점검 영향으로 공급이 소폭 줄어드는 가운데, 수요는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가격을 떠받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외 강관용 소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도금강판: 상고하저 예상
도금강판 가격은 상고하저의 흐름이 전망된다. 연휴 이후에도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도금재 가격을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0월 주문량이 예년보다 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재고 압박이 심각해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연휴 이후 특별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컬러강판: 소폭 하락
수요 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컬러강판은 단기 약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휴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STS: 줄다리기 장세
국경절 이후 스테인리스(STS) 가격은 정책 기대감과 생산량과 재고 현황 및 수요 회복의 줄다리기 속에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연휴 이후 시장의 재고 수준, 제강사 조강 생산량, 하방 산업의 구매 속도 등이 단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각 국가들의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수출 물량 변동도 내수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