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HP와 철광석 협상 결렬에 ‘구매 보이콧’

- CMRG, BHP 신규 철광석 화물 구매 제한 - 철광석 협상 교착에 BHP와의 거래 중단 조치

2025-09-30     김은주 기자

중국 국영 철광석 구매 기관인 중국광물자원그룹(CMRG)이 주요 철강사와 트레이더들에게 글로벌 광산업체 BHP그룹으로부터 신규 철광석 구매를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이 전하며 CMRG와 BHP그룹 양측간 철광석 공급 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CMRG가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달 초에도 CMRG는 BHP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해당사로부터 짐블바(Jimblebar) 광산의  철광석 구매를 중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양측은 지난주 후반부터 협상을 위해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면서 CMRG가 추가적인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사안과 관련해 CMRG와 BHP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으로 전 세계 해상 운송 물량의 약 75%를 수입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철광석 구매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구매 제한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BHP 실적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세계 최대 광산업체 중 하나인 BHP는 중국 수요 부진으로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연간 이익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자본 및 탐사 지출 축소 계획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