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 나가사키기공, 초대형 롤벤딩 설비 도입
- 정밀 곡률 구현하는 대형 강관 성형 설비 '롤벤딩' 기계 도입 - 대형 해상풍력 수요 대응 위해 두께 130㎜까지 가공 가능
일본 미쓰비시제강 그룹의 계열사이자 산업용 기계 설비 업체인 미쓰비시 나가사키기공(대표 소라 테쓰오)은 대형 해상풍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 공장에 일본 최대 규모의 롤벤딩(Roll Bending) 설비를 신규 도입했다고 30일 일본철강신문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신규 도입한 롤벤딩 설비는 최대 두께 130㎜ 강판을 가공할 수 있으며, 올해 안에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상풍력 관련 장비를 장기 성장 분야로 지정하고, 구조물용 대형 강판의 고정밀·고효율 굴곡 가공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용접 공정의 효율성 향상 측면에서 2전극 서브머지드 아크 용접이 적용될 예정이다.
미쓰비시 나가사키기공은 기존 롤벤딩 설비가 노후화되자 최신 대형 모델로 교체했다. 새로운 롤벤딩 설비는 압력 2,500톤, 가공 가능 외경 1,400~8,000㎜로, 과거 최대 후판 두께 45㎜까지 가공하던 구형 설비 대비 130㎜까지 구부릴 수 있어 생산성과 가공 범위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미쓰비시 나가사키기공은 약 10년 전, 열발전 수요 부진으로 주력 제품이던 가스터빈 케이싱 주문이 급감하자 해상풍력 발전 설비를 핵심 신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로 가스터빈 케이싱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설비 납품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대형 강구조물 분야에서는 부유식 기초, 재킷, 기초파일, 선박용 유압 리프팅 장치 등 다양한 장비를 공급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2~3년 내 해외 프로젝트와 일본 내 시장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발전 설비 매출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