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강관 유통, 10월 연휴 앞두고 단기 반등 기대감 '증발'
- 9월 판매 부진 이어 10월 초 장기 연휴 앞두고 거래 소강 - 대형 EPC 발주 지연·금융 비용 부담 겹치며 현금 유동성 압박 - 니켈 가격 강세 속 포스코 10월 STS 소재價 추가 인상 여부 주목
STS 강관 유통 업계는 9월 내내 호가 인상에 어려움을 겪으며 10월 판매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들면서 거래 위축이 불가피해, 단기 반등 기대감은 사실상 사라진 분위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9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20~30% 감소했으며, 일부 업체는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통사들은 조관사로부터의 신규 매입을 미루고 기존 재고 소진에 주력하며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말 유통 시세는 포스코 STS 304 열연 강관이 톤당 350~360만 원, STS 316L 열연 강관이 톤당 680~690만 원 수준으로, 9월 초 조관사 인상분이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못한 채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원자재 시장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말 니켈 가격은 톤당 1만 5,000달러 수준으로 강세를 보였고, 시장 안팎에선 포스코가 9월 강관사향 실수요 STS 300계 공급 단가를 톤당 10만 원 인상한 데 이어, 10월에도 동일한 수준의 추가 인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수요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가격 인상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결국 STS 강관 제조·유통 업계는 포스코의 10월 STS 소재 가격 발표를 주시하면서, 당분간 재고 소진과 관망 전략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대형 EPC 프로젝트 발주 지연과 금융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현금 유동성이 빠듯한 업체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10월은 영업일수마저 짧아 단기 판매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