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망-H형강] 연휴 변수에 가려진 반등, 가격인상 시점 ‘촉각’
- 내수·수출 모두 모멘텀 부족···연휴로 거래 위축 우려 - 출하 지연·물량 조정 등 수급 불안 요인 잠재 - 업계 현대제철 추가 가격인상 시점 11월 초 무게
연휴 변수에 불확실성 ‘가중’
10월 H형강 시장은 계절적 특성과 함께 연휴 요인에 따른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등으로 영업일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의 평균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10월 내수 판매량은 17만 1,900톤으로 집계됐다. 9월(16만 3,700톤)에 비해서는 소폭 늘어나지만, 봄철 성수기 수준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계절적으로는 연말로 갈수록 건설 현장 가동이 위축되는 흐름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수출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10월 평균 수출량은 6만 3,100톤으로 9월(6만 6,300톤)에 비해 줄어드는 양상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 주요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수출 회복세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되지만, 연휴에 따른 출하 지연과 일부 현장의 물량 조정 가능성이 변수로 지목된다.
제강사 입장에서는 내수와 수출 모두 뚜렷한 활로를 찾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가격정책과 생산조율을 통해 시장 안정을 꾀할 수밖에 없는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10월 시장은 영업일수 축소로 거래량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해당 기간 동안 생산업계의 정책 강도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 가격인상 시점 주목
가격 측면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현대제철의 추가 가격인상 의지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앞서 4분기 가격 인상을 공식화한 상태다. 인상여부는 확정지었으나 시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상시점은 10월보다는 11월 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10월 중순이나 하순에 인상안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미 시장에 일정 수준의 공지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인상 시점은 11월초지만 장기연휴가 끝난 뒤 인상계획을 발표해 시장이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최대한 이른 시점에 추가 인상을 진행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추가 가격인상으로 가수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가장 적절한 시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