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료 시황] 니켈광석 견조·페로크롬 강세 지속…페로몰리브덴 하락세
중국 스테인리스 주요 원료 시장은 품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니켈광석과 니켈선철은 보합권을 유지하며 강보합세를 이어갔고, 페로크롬은 수요와 비용 상승에 힘입어 강세 기조를 보였다. 반면 페로몰리브덴은 낙폭을 키우며 약세 전환을 이어갔다.
니켈광석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9월 25일 기준 Ni 1.3% 광석 가격은 톤당 42달러(CIF), Ni 1.5% 광석은 톤당 56~58달러, Ni 1.8% 광석은 톤당 78~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필리핀산 일부 광산은 톤당 31달러(FOB)로 직전 대비 1달러 내렸다.
니켈선철 시장은 톤당 955~960위안(세금 포함·선적가) 구간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산 고품위 니켈선철 역시 톤당 955위안에 형성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중국 내 제철소 다수가 적자 상황을 지속하면서 생산 축소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필리핀 주요 광산이 우기에 들어서는 만큼, 10월 이후 공급 감소 가능성이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페로몰리브덴 시장은 약세를 이어갔다. 9월 26일 기준 페로몰리브덴(FeMo60-C) 현물 현금가는 톤당 27만 6,000~28만 위안으로, 이달 초 대비 4.1% 하락했다. 무역상들이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저가 매도에 나선 가운데, 제강사들도 압박을 가하며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원료인 몰리브덴 정광(45~50% 품위) 역시 톤당 4,410~4,440위안으로 거래돼 이달 초 대비 120위안 하락했다. 중국 내 2205 듀플렉스 스테인리스 수요도 둔화되면서, 전방 수요 부진이 가격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페로크롬 시장은 강세를 유지했다. 9월 23일 청산(靑山) 그룹은 10월 고탄소 페로크롬 장기계약 가격을 톤당 8,495위안(50% 기준, 세금 포함·도착가)으로 책정하며 전월 대비 200위안 인상했다.
공급 측면에서 남아공산 페로크롬 수입이 부진해 8월 중국 전체 수입량이 20만 톤을 밑돌았다. 중국 내 제철소의 재가동 속도도 지연되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으로 최근 페로크롬 공급 불균형이 가격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크롬광석 선물 가격이 톤당 280달러까지 올라 비용 부담이 커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