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앞두고 관망세

- 성수기 한 달 경과했지만 수요 회복 더뎌 - 재고 비축 수요 마무리…시장 관망세 뚜렷 - 원료 가격 여전히 높아…중국 철강 가격 하단 방어

2025-09-29     김은주 기자

지난주 중국 철강시장은 수요 부진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성수기임에도 수요 회복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국경절·중추절(10월 1~8일) 황금연휴를 앞두고 재고 비축 수요도 끝나가면서 시장은 관망세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원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철강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봉형강>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상하이 지역 기준 철근은 톤당 3,260위안, 선재는 톤당 3,410위안으로 전주 대비 각각 0.3% 하락했다. H형강은 톤당 3,390위안으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 철근 생산량은 206만 5,000톤으로 전주와 동일했으나, 명목소비는 220만 4,000톤으로 5.0% 증가했다. 이로 인해 재고는 636만 3,000톤으로 2.1% 줄었다.

선재 생산량은 88만 5,000톤으로 0.4% 늘어난 반면, 명목소비는 84만 100톤으로 0.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재고는 125만 6,700톤으로 3.7% 증가했다. 산시(山西) 지역 철강사가 설비 점검을 마치고 정상 조업에 들어가면서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판재>

28일 상하이 지역 기준 열연은 톤당 3,400위안으로 전주 대비 1.7%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냉연과 컬러강판은 각각 톤당 3,820위안, 6,600위안으로 0.8% 내렸고, 아연도금강판은 톤당 4,070위안으로 0.2% 하락했다. 중후판은 톤당 3,490위안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수급 측면에서 열연은 일부 지역 철강사의 라인 정비로 생산이 81만 7,000톤으로 0.7%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명목소비는 321만 6,800톤으로 전주와 같았고, 재고는 380만 5,000톤으로 0.7% 늘었다. 아직까지는 수급 불균형이 크지 않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냉연은 생산량이 87만 9,300톤으로 3.4% 증가했고, 명목소비도 89만 3,900톤으로 7.3% 늘었다. 재고는 178만 7,000톤으로 0.8% 증가했다. 제철소와 유통상들이 수요 부진과 자금 압박 속에서 출하와 재고 축소에 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재고가 전월 대비 2.0% 늘며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원료>
원료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철강 가격 하단을 떠받쳤다. 철광석 가격(Fe 62%)은 톤당 106.1달러(CFR)로 전주 대비 0.9% 상승한 반면, 중국 주요 코크스 수입항구인 르자오(日照, Rizhao)항 준1급 코크스 가격은 0.7% 하락했다.

한편, 중국 고로 가동률(Capacity Utilization rate)은 90.9%로 전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도 6.4%포인트 큰 폭 올랐다. 전기로 가동률은 52.1%로 전주 대비 2.3%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8.4%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