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25일 반내권 정책에 선물 반등...현물은 힘 못 써

- 윈난 5개 철강사, 연간 공급 60만 톤 제한 합의 - 정부 반내권 기조 속 생산 통제 가시화 - 국경절·중추절 연휴 임박에도 재고 보충 수요 미약

2025-09-26     김은주 기자

25일 중국 철강 선물시장은 정부의 ‘반내권’(과열경쟁 방지) 기조와 생산 통제 움직임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반면 현물시장은 내달 황금연휴 임박에도 재고 비축 수요가 뚜렷하지 않아 약보합세를 보였다. 

24일 윈난 지역 5개 철강사는 쿤밍에서 첫 협의회를 열고 성내 공급량을 약 60만 톤으로 제한하며 가격 안정·시장 질서 공동 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반내권 기조 속에 구체적 이행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선물시장이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더딘 수요 회복에 현물시장 강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품목별 현물 가격을 보면, 철근(20mm, 3급 내진)은 톤당 3,306위안으로 전 거래일과 같았다. 이번 주 생산량은 전주 수준을 유지했고, 수요가 소폭 회복되며 재고가 줄었다. 국경절·중추절(10월 1~8일) 연휴를 앞두고 재고 비축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열연(4.75mm)은 톤당 3,439위안으로 1위안 소폭 올랐다. 수급 불균형이 크지 않고, 판재류 수요가 일정 부분 뒷받침되고 있어 가격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냉연(1.0mm)은 톤당 3,966위안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요 부진과 자금 압박으로 제철소와 유통상들이 출하와 재고 축소에 주력하고 있음에도, 유통재고는 전월 대비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 심리가 악화됐다. 단기적으로 냉연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후판(20mm, 보통강)은 톤당 3,536위안으로 1위안 상승했다. 그러나 유통재고 누적 조짐과 성수기 효과 부재로 거래 심리가 위축됐다. 남북 지역 간 가격차가 축소되면서 물류 이동이 줄어들어 시장 활력도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6.1달러(CFR)로 전 거래일 대비 0.4달러 내렸다. 중국 내 주요 항구 거래량이 하루 새 28% 이상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반면, 중국 주요 코크스 수입항구인 일조항(日照港)의 준1급 코크스 가격은 톤당 1,490위안으로 40위안 올랐다. 고로 가동률 회복과 국경절·중추절 연휴 전 재고 비축 수요가 맞물리면서 코크스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당산(唐山, 탕산) 보통강 빌릿 출고가는 톤당 3,030위안(세포함)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