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강그룹 상장사,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 뚜렷
- 철강 매출 감소에도 마진율은 개선 - 현금흐름 460% 급증…재무 건전성 강화 - 초저배출 개조 지속…환경 관리 강화
중국 조강생산 4위 규모인 사강그룹(Shagang Group) 산하 상장사 사강주식회사가 2025년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매출액은 68억 2,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억 2,900만 위안으로 약 2배 증가했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1억 5,600만 위안으로 49.5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2.6%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와 수요 부진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 관리 강화와 제품 업그레이드, 스마트 개조·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철강 매출액은 63억 6,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9.50% 줄었으나 매출총이익률(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마진율)은 3.28%포인트 상승해 8.40%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봉강 매출은 55억 7,800만 위안으로 8.55% 줄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3.27%포인트 상승해 8.36%에 달했다. 반제품 매출은 7억 8,900만 위안으로 15.68% 줄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3.35%포인트 올라 8.64%를 기록했다.
친환경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초저배출 개조를 지속 추진하며 탄소 배출 관리 시스템을 강화했다. 특히 코크스 공정 초저배출 개조, 소결 저온 폐열 회수, 제강 산소농축 예열, 제강·압연 유압 스테이션 절전 개조 등을 통해 에너지 및 탄소 배출을 크게 줄였다.
아울러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상품 대금 지출 감소에 힘입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2억 8,9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60.7% 급증했다.
R&D 성과도 눈에 띈다. 연구개발비는 2억 4,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상반기 동안 특허 32건을 신청해 17건을 취득했고 유효 특허 누적 건수는 316건에 달했다.
이와 함께 CL65/CL70/LZ50/LZ45CrV/G20CrNi2MoAT 철도용 강재 등 인증을 획득했다. 제품 개발 측면에서도 건설기계용 23MnNiMoCr54K 강재, 석유·가스 송유관용 10MnVNbMoF 강재 등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사강그룹 산하 사강주식회사는 연간 320만 톤의 특수강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스프링강, 기어강 등을 포함해 총 1,148개 강종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특수강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회사는 고객 맞춤형 관리에 집중하고 신시장 개척,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