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K-스틸 철강산업 생태계 지속가능 발전 방안 모색

- 고객사 상생 간담회 · 네트워크 셰어링 · 전사적 TF 활동 적극 - 열연 반덤핑 영향, 고객사 수급 불안감 해소 위한 전사적 대응

2025-09-26     유재혁 팀장

중국과 일본 등에서 수입되는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AD) 관세 부과가 추진되면서 국내 철강 밸류체인 곳곳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대형 고로사 입장에서는 저가 수입재 유입 차단으로 수요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지만, 다수의 중소·중견 가공·압연·강관 업체들은 공급 불확실성과 원가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관세 부과 영향으로 대형 고로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원가 상승 및 제품 경쟁력 저하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즉, 반덤핑 제소가 ‘자국 산업 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밸류체인 전반의 부담과 독과점 심화, 추가 비용 발생의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열연 고객사의 수급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창구를 열고 맞춤형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상생 간담회, 네트워크 셰어링, 전사적 태스크포스(TF) 등 현장 중심의 상담과 신속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포스코의 상생전략을 살펴본다.

반덤핑 위기, 상생 전략으로 돌파

포스코는 최근 열연제품을 둘러싼 국내외 반덤핑(AD) 조사로 촉발된 고객사의 소재 수급 불안을 최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삼았다. 최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재압연·재료관 제조 중소·중견 8개사가 참석해, 열연제품 수급안정과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네트워크 셰어링(Network Sharing)’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코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공유, 거래이력이 없던 해외 고객사까지 공동 개발·공급하는 수출 성공모델이 현실화됐다. 이 프로그램의 본격 시행 후, 실제 고탄 재압연사 등이 해외 신규 수주에 성공하면서 “K-철강 원팀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사진설명 : 지난 9월 15일 포스코는 ‘고탄재압연사·재료관사와 함께하는 열연제품 상생 간담회’를 개최하고 열연제품 수급 안정과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사진 : 포스코)

 

맞춤형 현장 지원과 실질적 문제 해결

포스코는 ‘찾아가는 맞춤형 간담회’로 단발성 소통을 넘어 현장 목소리의 상시 청취를 실천 중이다. 지난 8월 13일 열린 지정 열연 가공센터 워크숍에서는 반덤핑 상황에 대한 속사정 공유와 협력적 해법 논의가 이뤄졌고, 이어 9월 9일에는 12개 중소구경 강관사와의 현장 소통 워크숍에서 업계 애로 사항을 깊이 있게 청취했다.

더불어 부서 간 협력강화, 공급·생산·기술 전사 TF 운영으로 즉각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즉시 대응 가능 강종은 신속 공급, 기술 수준이 높은 주문은 연구소 연계를 통한 맞춤 공급, 최소 주문량 완화, 미생산 품목 신규 개발 등 수요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다면적으로 시행 중이다.

사진설명 : 지난 8월 13일 열린 지정 열연 가공센터 워크숍에서는 반덤핑 상황에 대한 속사정 공유와 협력적 해법 논의가 이뤄졌다.
사진설명 : 지난 9월 9일에는 12개 중소구경 강관사와의 현장 소통 워크숍에서 업계 애로 사항을 깊이 있게 청취했다.

 

미래지향적 상생협력 ㆍ공급안정의 선순환

포스코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맞춰 소재의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국내 시장 공급 안정화와 해외시장 대응력을 모두 강화시킬 수 있는 수출입 협력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고객사에 실질적 현지화·시장 다변화 기회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반덤핑 상황에서 소재공급 불확실성 해소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전사 역량을 모두 집중하고 있다”며, 긴밀한 소통·유연한 대응, TF운영, 발주 기준 합리화, 기술개발형 공급확대 등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전방위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저탄소 미래소재·ESG 경쟁력 강화, RE100 등 새로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사업모델 혁신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협력사·임직원·사회가 모두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공유하는 것이 포스코 상생전략의 궁극적인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의 고객사 상생협력 전략은 열연제품을 비롯해 글로벌 무역통상 규제 강화에 따른위기를 계기로 K-스틸 생태계 전체가 ‘원팀’으로 위기를 넘고, 미래 경쟁력의 근간을 마련하는 지속혁신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