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강관] 뚝 끊긴 매기, 시장 분위기 '적막감' 가득
- 탄소강 강관 유통, 9월 제조사 인상에도 구단가 거래 지속 - 구조관·배관재, 수요 부진·재고 부담에 시장 가격 전주 수준 - STS 강관, 조관사 인상 발표에도 시장 반응 아직까진 냉담 - 10월 긴 추석 연휴 앞두고 영업일수 반토막에 판매 압박 가중
강관 유통 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 주요 강관 제조사들이 공급 단가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는 여전히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유통 업계는 기존 매입 재고와 연휴 부담으로 거래 움직임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탄소강 강관>
탄소강 강관 유통 시장의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배관재 업체들이 9월 인상에 나섰지만, 유통 시장에서는 8월 선매입한 물량이 풀리면서 가격 변동은 크지 않았다.
9월 말 수요 산업의 발주 물량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주문량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장 반응을 이끌 동력이 부족하다"며 "매입 문의 자체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구조관 시장도 비슷하다. 내수 수요가 바닥권에 머무는 가운데, 월 말 업체 간 수주 경쟁이 심화되며 가격 반등의 불씨가 꺼졌다. 여기에 10월 연휴가 추가 압박으로 작용 중이다.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이어지며 사실상 열흘 가까이 휴무다. 영업일수 축소로 재고 회전율은 낮아지고, 9월 내 판매를 앞당겨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잠정관세 부과로 인한 하방 압력은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9월 2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일본 및 중국산 열연에 잠정관세를 적용하면서, 원가 상승분이 반영될 경우 유통 가격이 서서히 들썩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주 유통 가격은 구조용 2㎜ 흑관 톤당 80만 원 후반대, 구조용 2㎜ 백관 톤당 100만 원 초반대, 배관용 100A 흑관 톤당 90만 원 중후반대, 배관용 100A 백관 톤당 120만 원 초중반대에서 형성됐다.
<STS 강관>
STS 강관 유통 시장도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다. 조관사들이 9월 출하분부터 STS 300계 강관에 톤당 10만 원 인상했지만, 실제 반영은 지지부진하다.(관련 기사☞[종합] 강관 제조사 ‘25년 8월~9월 공급 가격 방향은?).
전방 산업의 발주량이 줄고 10월 장기 연휴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수요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통 업체들은 9월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수익보다는 회전율을 중시하고 있다. 창고마다 STS 304·316L 열연 강관이 쌓여 있지만, 신규 발주가 적어 재고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초까지는 약보합세가 불가피하지만, 연휴 이후 4분기 수요가 살아나면 메이커 인상분이 단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주 유통 가격은 포스코 STS 304 열연 강관 톤당 350~360만 원, 포스코 STS 316L 열연 강관 톤당 680~690만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