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공급 억제 기조에 철강 선물 상승… 현물은 지지부진
- 건축자재 설비 증설 금지·교체 의무화… 시장 기대감 자극 - 정부 규제에 선물 들썩… 현물은 약세 못 벗어나 - 수요 회복 지연 여파… 현물 가격 하락 폭 제한적
24일 중국 철강 선물과 현물시장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선물시장은 정부의 건축자재 산업에 대한 생산 규제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현물시장은 수요 회복 지연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공업정보화부 등 6개 부처는 이날 ‘건축자재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발전 계획(2025~2026년)’을 통해 시멘트·유리 설비 증설 금지, 신규·재건 프로젝트 추진 시 설비 교체 의무화, 낙후 설비 폐쇄와 그린 전환 기금 설립 등을 명시했다.
이는 앞서 철강산업을 겨냥한 공급 억제 정책과 유사한 것으로, 정부의 공급과잉 억제 기조가 에너지 다소비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선물시장을 자극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철근과 열연 선물은 각각 톤당 3,164위안, 3,357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9위안, 17위안 상승했다.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는 철광석 선물이 톤당 803.5위안으로 1위안, 점결탄 선물이 1,224.5위안으로 7위안 올랐다.
반면 현물 가격은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이 더디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원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 가격은 톤당 3,306위안으로 전일보다 1위안 내렸고, 열연(4.75mm)은 톤당 3,438위안으로 2위안 하락했다. 냉연(1.0mm)은 톤당 3,966위안으로 2위안, 중후판(20mm, 보통강)은 톤당 3,535위안으로 3위안 각각 내렸다.
원료 시장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6.5달러(CFR)로 전일 대비 0.3달러 올랐고, 일조항(日照港) 준1급 코크스 가격은 톤당 1,450위안으로 10위안 상승했다. 철강사의 생산 확대 의지가 여전히 강한 점이 원료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당산(唐山, 탕산) 보통강 빌릿 출고가격은 톤당 3,030위안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