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시장, 10월 인상설 재점화

2025-09-25     손연오 편집국장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포스코의 10월 출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가 9월에 이어 10월에도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 유통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9월 수입업계가 톤당 약 10~15만 원 수준의 판매단가 인상에 나선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기존 저가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유통 가격의 하방 압력이 약화된 것도 영향을 줬다. 실제로 9월 유통시장은 가격인상분 적용이 명확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가격 방어력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퍼가격 역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지 않은 점과 원·달러 환율도 뚜렷한 약세 전환이 나타나지 않은 점도 인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최근 주문이 크게 줄면서 일부 밀들이 오퍼 할인 제시를 한 점과 연말 전까지 한 차례 가격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 등이 시장의 변수로 남아있다. 니켈 가격의 경우 톤당 1만 5,000달러대에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10월의 경우 추석 등 장기 연휴로 영업일수가 부족한 데다, 두 달 연속 인상분을 시장이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실제 수요가들의 구매 여력이 제한될 경우 누적 인상분 전가에 한계가 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인리스 업계는 올 들어 장기간 이어진 손실 판매로 인해 수익성 방어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장의 실제 수요 자체가 가라앉아 있는 만큼 매출 확대는 어렵지만, 최소한 가격 방어는 필요하다”며 “10월 가격인상설이 그나마 최근 가격의 흐름을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