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JFE스틸, 문화재 보수 공사에 무계목 각관 '카쿠호트' 적용

- 이음매 없는 고강도 사각 구조로 내진 성능 극대화 - 카쿠호트, 전통 건축 문화재 보강 자재로 첫 적용

2025-09-24     이명화 선임기자

일본에서 문화재 보수 공사에 열간 성형 무계목 각관이 사용돼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무계목 각관의 건축물의 유지 보수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철강 기업 JFE스틸은 건축 구조용 열간 성형 무계목 각관 '카쿠호트(Kakuhot BSH325)'가 오사카부 스이타시(吹田市)에 위치한 국가 중요문화재 '구 니시오가(西尾家) 주택'(옛 니시오가 본채 및 부속 6동)의 유지 보수 공사에 적용됐다고 24일 밝혔다.

니시오가 주택은 일본의 메이지~다이쇼 시대에 지어진 대규모 근대식 일본 주택으로, 본채와 창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건물의 노후화와 지진·태풍 피해가 심화되면서 건물의 내진 진단을 실시한 결과, 대지진 발생 시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본 정부와 스이타시는 내진 보강을 포함한 대규모 보수 공사를 추진 중이며, 이번 공사에서 본채와 창고의 주요 기둥 보강재로 JFE스틸의 카쿠호트를 채택했다.

카쿠호트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열간 성형 무계목 방식으로 제조되는 사각 강관으로, 국토교통성 인증(인증번호 MSTL-0438)을 취득한 바 있다. 이 공정은 원형 무계목 강관을 고온에서 다시 사각으로 성형하는 방식으로, 용접이 없어 이음매 결함이 발생하지 않고 강도가 균일해 내진·고압·문화재 보강에 최적화돼 있다.

JFE스틸은 카쿠호트 두께 13/16/19/22/25/30/33㎜, 치수 150×150㎜, 200×200㎜, 250×250㎜, 300×300㎜ 규격을 생산하고 있다. 

◇JFE스틸은 건축 구조용 열간 성형 무계목 각관 '카쿠호트(Kakuhot BSH325)'가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에 위치한 국가 중요문화재 '구 니시오가 주택'에 적용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 좌측부터) 니시오가 주택 전경, 카쿠호트 내진 보강 적용 부위

JFE스틸에 따르면 카쿠호트는 사각 구조 덕분에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이음매가 없어 미관을 해치지 않아 전통 건축물의 미적 가치 보존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사에서는 외경 150㎜ 규격의 카쿠호트가 본채 내부와 창고의 사각 강재 기둥으로 사용돼, 일본식 건축미를 유지하면서 내진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JFE스틸 관계자는 "카쿠호트는 기둥 지름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내진 성능을 인정받았다"라며 "당사는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건축 자재 개발로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보수 공사는 일본 정부 발주로 스이타시가 관리·운영하며, 2022년 7월 착공해 2027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