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수요 회복 지연·기준금리 동결 여파에 '약세' 전환

- 부동산 침체 지속·인프라 자금난도 - 인민은행 LPR 4개월 연속 동결

2025-09-24     김은주 기자

23일 중국 철강시장은 하락 전환했다. 성수기에 진입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시장 관망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인프라 프로젝트 역시 자금난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동결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2일 인민은행은 일반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 사실상의 기준금리)을 3.0%,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4분기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철강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품목별로는 철근과 열연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 가격은 톤당 3,307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16위안 내렸다. 열연(4.75mm)도 톤당 3,440위안으로 16위안 하락했다. 냉연(1.0mm)은 톤당 3,968위안으로 5위안, 중후판(20mm, 보통강)은 톤당 3,538위안으로 6위안 각각 내렸다.

당산(唐山, 탕산) 지역 보통강 빌릿 출고가는 전일 대비 30위안 하락한 톤당 3,030위안(세포함)을 기록했다.

원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철광석(62% Fe) 수입 가격은 톤당 106.2달러(CFR)로 전일 대비 0.6달러 내렸다. 수입항구의 항만 재고가 누적되면서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 코크스 수입 주요 항구인 일조항(日照港)의 준1급 코크스 가격은 톤당 1,440위안으로 20위안 떨어졌다.

한편 몽골산 석탄의 3대 수입항구는 국경절 연휴로 10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폐쇄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약 188만 톤의 몽골산 석탄 수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